전당대회 앞둔 조국혁신당, 신장식 권한대행 출마 선언
조국혁신당이 오는 7월 25일 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습니다. 조국 전 대표가 지난 6월 지방선거 패배로 사퇴한 뒤 비어 있던 당 대표 자리를 두고 신장식 권한대행이 출마를 공식화했는데요. 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국민 속으로 개혁 앞으로라는 기조 아래, 지난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경청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신장식 권한대행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의 중도실용 노선으로 인해 생긴 정치적 공백을 메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한국 정치의 레프트윙으로 규정하며, 실용과 원칙이라는 두 기둥이 함께 서야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조국혁신당이 진보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도 집권 여당과 차별화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립니다.
당의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자강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습니다. 연초부터 불거진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론으로 당내 기류가 어수선했던 만큼,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신 권한대행은 시도당 조직 재정비와 3대 기구 설치를 약속하며, 지방정부 선출직 공직자를 주요 당직에 임명하는 등 조직 강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당명 변경과 합당론은 새 지도부에 넘겨져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명 변경은 정식 의제로 올라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왕진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당명 변경을 간판을 바꾸는 것 이상의 문제로 보고, 새 지도부 선출 이후 당의 진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름이 갖는 정치적 함의가 크다 보니, 이를 둘러싼 당내 의견도 다양한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문제 역시 이번 전당대회에서 즉각적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당은 민주당이 8월 17일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 지도부가 구성된 뒤에야 질서 있는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자강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2028년 총선을 대비한 흡수합당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어, 새 지도부의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보 진영 내 역할 재정립이 관건
신 권한대행은 민주진보 진영의 원팀 정신을 강조하면서도, 모든 지역구를 UFC 경기장처럼 경쟁 구도로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고 민주당에 촉구했습니다. 이는 차기 총선에서의 선거 연대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혁신당이 단순히 존재감을 과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치적 쓸모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당은 7월 중 4개 권역에서 경청 간담회를 열고 방송 및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하며 민심 수렴에 나설 예정입니다. 조국혁신당이 제시하는 레프트윙의 구체적인 정책적 스펙트럼과 조직력이 앞으로 어떻게 다듬어질지, 이는 곧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