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결단 뒤 열린 한반도 정세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가능해진 만큼,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건설적인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지역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한국 정부가 북미 대화의 중재자이자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현재 남북 대화는 7년째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현실을 짚으며 우리가 앞장서서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지금 세대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미 간 신뢰 구축이 먼저 이뤄져야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데, 이를 위한 실질적 논의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는 겁니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야
이 대통령은 대립과 대결을 전제로 한 현재의 정전 체제를 반드시 협력과 번영을 기반으로 한 평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80년 넘게 쌓인 남북 대립의 벽을 허물고, 국제 정세의 부침에 따라 긴장이 되풀이되지 않는 안정적인 평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비전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평화공존 3대 구상을 이정표 삼아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와 세계 평화의 핵심 과제임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통해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한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평화의 주역이자 당사자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미주 동포와의 연대를 강조한 자리
이번 행사는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진행됐는데요. 북미와 중미, 남미 24개국에서 750여 명의 자문위원이 현장에 모였고, 온라인으로도 6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인천이 과거 하와이와 멕시코 등으로 떠났던 눈물의 항구였음을 상기시키며 이전 세대 동포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앞으로 정부가 미주 동포들을 더욱 든든하게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이어졌습니다.
강창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이 함께한 이날 회의에서는 남북 관계 개선과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미주 지역 동포 사회의 연대와 실천이 한반도 평화 실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