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최후통첩 초읽기…호르무즈 봉쇄 위협에 유가 200달러 공포

한J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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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8일 오전 7:20

발행: 2026년 4월 7일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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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 최후통첩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이란은 사우디와 UAE의 주요 석유 시설 보복을 경고하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의 중재로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세계 에너지 공급망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명 소멸 경고와 맞보복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던진 ‘최후통첩’ 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고 악의적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해 ‘석기시대로 돌려보내겠다’고 경고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밤 하나의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며, 결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는 강한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은 단호한 맞대응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란 고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감행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핵심 석유 인프라를 보복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과 하루 500만 배럴 이상을 수송하는 얀부 파이프라인, UAE의 푸자이라 파이프라인을 주요 표적으로 지목했죠. 이란 측은 이러한 보복이 현실화되면 국제 유가가 ‘며칠 내에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경제적 충격을 통한 억제력을 과시했습니다.

세계 석유 수송의 핵심, 호르무즈 해협

양측의 위협이 모두 에너지 인프라에 집중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 이란, 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들이 페르시아만에서 내륙해인 아라비아해로 원유를 수출하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전 세계 해상 석유 수송량의 약 20%가 이 좁은 수로를 통과하는데, 하루 약 1,700만 배럴에 이릅니다. 이란이 이 해협을 봉쇄하거나, 혹은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이 사우디나 UAE의 대체 수송로를 공격할 경우, 글로벌 공급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번 위기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파이프라인들입니다. 사우디의 얀부 파이프라인과 UAE의 푸자이라 파이프라인은 각각 홍해와 오만만으로 원유를 운송해 호르무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왔죠. 그러나 이란의 보복 위협은 정확히 이 ‘생명줄’을 겨냥하고 있어, 산유국들의 위기 회피 장치마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외교적 고리와 혼조하는 시장

한편, 긴장의 고조 속에서도 외교적 해결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시한을 2주 연장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는데요. 이란 측은 이 ‘2주간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이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죠. 시장은 이러한 미세한 외교적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협상이 진전된다는 보도에 일시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혼조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는 미국이 이란의 하르그 섬을 공격한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해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협상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지만, 만일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해협이 한 분기 동안 폐쇄될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5%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든 이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그 시한, 그리고 그 직전까지 이어질 긴박한 외교 협상에 쏠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