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셀프 조사' 발표에 정부·야당 강력 비판

경부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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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6일 오후 1:25

발행: 2025년 12월 25일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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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3300만 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외부 유출 없이 모두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와 정치권은 쿠팡의 일방적 발표를 강력히 비판하며,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간섭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제출된 증거 분석에 나섰고, 쿠팡의 로비로 인한 한미 통상 마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쿠팡의 '셀프 조사' 발표

지난 11월 29일 쿠팡의 고객 330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알려진 지 한 달여 만인 12월 25일,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직 직원(중국인)이 범인으로 특정됐으며, 약 3000개의 계정 정보와 2600여 개의 공동현관 비밀번호만 저장했고, 외부 유출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범행에 사용된 노트북을 하천에서 인양해 확보했으며, 유출된 데이터는 모두 삭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은 해외 보안업체 3곳에 의뢰한 포렌식 조사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발표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습니다.

정부·정치권의 반발과 의혹

정부는 쿠팡의 발표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사실 확인이 안 된 일방적 발표"라며 국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대통령실은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회사 망할 정도'의 제재 가능성을 검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쿠팡의 행위를 '셀프 면죄부' '대국민 기만극'이라 비판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공동현관 비밀번호 유출은 중대한 치안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쿠팡이 자체적으로 유출자와 접촉하고 증거를 수집한 과정은 수사 방해 및 증거 인멸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수사 진행과 외교적 파장

경찰은 쿠팡이 제출한 진술서와 노트북 등 증거물의 진위를 분석 중입니다. 쿠팡은 17일부터 증거를 제출했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21일에 받았다고 밝히는 등 설명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민간 기업이 수사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증거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아울러 쿠팡은 미국 정계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이며 한미 통상 문제로 비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행정부 인사들이 쿠팡을 옹호하는 성명을 내고 있어 외교적 마찰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의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쿠팡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가 가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