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외집회 강행에 '내부 딜레마'…강공 이어갈까

KM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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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3일 오후 9:00

발행: 2025년 9월 23일 오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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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5년 8개월 만에 대규모 장외 집회를 재개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구 집회에 이어 서울에서도 개최를 예고했지만, 당내에서는 투쟁 방식의 시기와 실효성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제기됩니다. '정치 독재'와 같은 구호가 중도층의 외면을 살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윤 어게인' 등 특정 세력과의 연루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원내에서는 '무한 필리버스터' 카드로 맞서는 한편, 내부 기강을 다잡고 정책 정당 이미지 강화에 나서는 등 복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5년 8개월 만의 장외투쟁…내부선 ‘신중론’ 부상

국민의힘이 5년 8개월 만에 대규모 장외 집회를 재개하며 현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대구 집회에 이어 이번 주말 서울에서도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러한 강경 투쟁 방식의 시기와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 집회 성공 평가 속…‘내부 엇박자’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야당 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주최 측은 7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으나, 경찰 추산은 2만 명에 그치면서 참가 규모를 두고 이견이 있었습니다. 당 지도부는 대구 집회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당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주말 서울에서도 유사한 규모의 집회를 추진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러한 장외 집회 전략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너무 일찍 극단적인 방법을 쓴 것 같다"며, 진단 없는 집회 추진이 오히려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정하 의원은 "너무 빠른 시점에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대구 집회에서 '이재명 안 된다', '정치 독재'와 같은 구호가 난무했지만, 이것이 민생 현안에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치 독재’ 구호, 중도층 외면 우려

국민의힘의 장외 투쟁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와 검찰 개혁 추진 등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과거 '조국 사태' 때처럼 국면 전환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세를 틈타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강경 투쟁 방식이 자칫 중도층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구 집회에서는 ‘윤 어게인’을 외치는 세력이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일부 인사들이 포착되면서, 당의 이미지가 극우화되거나 특정 세력과 궤를 같이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배현진 의원은 “중도층 민심을 고려해야 한다”며, 장외 집회가 당원들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재섭 의원 역시 수도권 민심을 고려한 신중론을 제기하며 당 지도부에 전달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이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넘어 외연 확장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격한 구호와 특정 세력의 참여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입니다.

‘무한 필리버스터’ vs ‘합리적 정책’

한편, 국민의힘은 장외 집회와 더불어 원내에서도 강력한 저항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에 대해 '무한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 들며, 최장 69일간 국회 회의를 지연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민주당의 질주를 저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러한 움직임을 '정치 테러'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의 장외 집회를 ‘헌정 유린’이라고 칭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정 대표를 ‘반헌법적인 정치 테러 집단의 수괴’라고 맞받았습니다. 두 대표 간의 격렬한 설전은 여야 간의 정치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의원들의 참석률을 높이고 의정 활동을 꼼꼼히 기록하는 등 내부 기강을 다잡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책 토론 강화를 지시하며, 당이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부적으로는 강공 드라이브를 걸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복합적인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향후 전망

국민의힘의 장외 투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에 이어 서울에서의 집회 개최는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하지만 ‘정치 독재’와 같은 구호가 중도층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윤 어게인’ 세력과의 연루 의혹이 확산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합니다. 필리버스터라는 강력한 원내 무기까지 동원한 국민의힘이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실질적인 민심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