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징계로 당내 갈등 격화…'징계 정치' 논란까지

동조M연
12개의 관련 기사

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4일 오후 9:46

발행: 2026년 2월 14일 오후 9:46

요약 생성중...

국민의힘이 배현진 의원에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내리자 당내 친한계·소장파는 '자멸의 정치'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지도부는 윤리위의 독립적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탄핵 찬성파 숙청'이라 비판했고 오세훈 시장은 징계 취소와 '절윤'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서울 공천권 다툼의 성격도 띠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징계 결정에 친한계·소장파 반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당내 갈등이 본격적으로 표면화됐습니다. 윤리위는 배 의원이 SNS에 비판 댓글 작성자의 미성년 자녀 사진을 무단 게시한 점을 명예훼손 및 아동 인권 침해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결정에 대해 당내 친한계 및 소장파 의원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리위를 ‘불법 계엄 사령부’로 규정하며 폭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미애 의원은 “징계 사유가 중징계에 해당되는지 의문”이라며 사과 기회조차 주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장동혁 지도부가 갈등을 봉합하기는커녕 오히려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자멸의 정치’를 멈출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도부 ‘원칙’ 주장 vs 외부 ‘정치적 숙청’ 비판

당 지도부는 윤리위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이번 결정을 옹호하는 입장입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면 설 연휴 직전에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리위가 원칙에 따라 독자적으로 판단한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징계를 ‘탄핵 찬성파 숙청’이자 ‘공포 정치’라고 맹렬히 비판했습니다. 박경미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엄 미화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탄핵 찬성파를 솎아내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별도의 입장을 내며 “징계는 당내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하고, 장제원 대표가 징계 취소와 함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설 연휴 안에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서울 공천권 다툼과 향후 정치적 파장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징계 문제를 넘어 서울 지역 공천권을 둘러싼 당내 권력 투쟁의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직을 박탈당했고, 조만간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징계는 형식적으로는 윤리위 결정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서울 공천권을 둘러싼 권력 투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한심스러운 추태”라며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했고, 계엄 옹호 세력이 당을 숙청정당으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는 선거를 앞두고 ‘마이너스 정치’를 하는 것은 자해행위라며 모든 징계 절차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배 의원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어 향후 절차적 논란도 예상되지만,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당내 분열이 지속될 경우 국민의힘의 선거 구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