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들의 묘역을 찾아가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당내 통합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임 이틀 만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이재명 대통령 만찬을 모두 마치며 이른바 '4통 통합'을 완수했는데요. 이어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김근태 전 상임고문 묘소까지 찾으며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행보는 전당대회에서 분열된 지지층을 하나로 모으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과정의 조롱과 멸시 언어로 인한 당내 내상이 깊다며 화합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과와 함께 시작된 화해
통합 행보의 하이라이트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정청래 전 대표에게 했던 과한 표현에 대해 직접 사과했고, 정 전 대표는 12.3 내란의 사선을 함께 넘은 전우라며 화답했습니다. 송영길 의원도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자리에 참석했는데요. 이처럼 경쟁자들과의 만남은 당내 갈등의 봉합을 위한 상징적 장면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탄한 건 아니었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 지역 사무실에 '반명수괴'라는 표현이 담긴 조화가 배달되는 등 일부의 강한 반발이 이어졌고, 김 대표가 지명한 청년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이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하는 장면도 연출되었습니다.
연속 집권을 향한 포부
김 대표는 통합을 넘어 장기적인 비전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의 지혜와 결기를 이어받아 다음 총선과 연속 집권을 위한 '판메이커'가 되겠다고 밝혔는데요. 단순한 총선 승리를 넘어 20에서 30년의 황금시대를 설계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또한 민주당 TV를 통한 홍보 혁신을 지시하고, 모든 행사에서 90도 인사를 도입하는 등 당의 이미지 변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한편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제안한 이재명 대통령의 탈당론에 대해서는 헌법적 무지라며 강하게 반박하며 당정 관계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당내 결속이 어느 정도 다져지는 대로 다른 야권 세력과의 관계 설정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