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뜨거운 반응 이건희 컬렉션, K-문화의 새로운 흐름 만들까

기연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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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18일 오후 11:47

발행: 2025년 12월 18일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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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한 달 만에 관람객 1만 5천 명을 돌파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전통 조각품 '법고대'가 넷플릭스 캐릭터 '더피'와 닮아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고, 연계 상품은 완판되며 문화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한 디지털 공개로 접근성을 높이며 한국 미술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40년 만의 대규모 전시, 성공적 개막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지난 11월 15일 개막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전시는 개막 한 달 만에 누적 관람객 1만 5천 명을 돌파했는데요. 이는 동일 규모의 이전 특별전보다 약 25% 증가한 수치입니다. 북미 지역에서 40여 년 만에 열리는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 전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큽니다. 국보 7건과 보물 15건을 포함해 총 330점의 문화유산과 미술품이 선보이고 있으며,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같은 걸작들이 해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더피'와 닮은 법고대, 젊은 층까지 사로잡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화제가 된 작품은 '법고대'입니다. 사찰에서 북을 올려놓기 위해 만든 이 불교 조각품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캐릭터 '더피'와 닮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젊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전통 문화유산이 현대 대중문화와의 유사성을 통해 새로운 접근성을 얻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전시에 다양한 연령층이 찾아오는 계기가 되었고, 20~30대 관람객 비율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달항아리 역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국 미술의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전하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확장과 상품화로 이어진 영향력

전시의 인기는 오프라인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에서 선보인 전시 연계 상품이 개막 일주일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청자를 본뜬 접시 세트와 '인왕제색도'를 활용한 조명 등이 큰 인기를 끌며 총 주문 금액이 1억 원에 달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와 국립중앙박물관은 협력해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전시 중인 20점의 주요 작품을 고화질 4K 이미지로 무료 공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삼성 TV 사용자들이 집에서도 명작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고, 문화 향유의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입니다. 강경화 주미 대사는 이번 전시를 두고 "한류의 뿌리를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2026년 시카고미술관과 영국박물관으로 순회할 예정입니다. 한 개인의 수집품이 국가적 문화 자산이 되어 해외에서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끄는 신선한 접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나들이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K-문화 흐름의 새로운 축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