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증이 회수된 아침
2026년 9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 세 매체가 "가짜뉴스를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날 오전 이들 매체 기자들의 출입증은 실제로 비활성화됐고, 베티 클라인 CNN 기자와 아카일라 가드너 MS NOW 기자, 샤이엔 해슬릿 폴리티코 기자는 백악관 부지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해슬릿 기자가 비밀경호국에 제지돼 출입증을 압수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선언이 곧바로 현장에서 집행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지 이유로 특정 보도를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스스로 바로잡으면" 출입을 풀어주겠다고 했고, 다른 언론사에도 같은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비쳤습니다.
되풀이되는 충돌
백악관과 언론의 이 같은 충돌은 처음이 아닙니다. 2018년에는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가 출입증을 취소당했다가 법원의 제동으로 되돌려진 바 있고, 지난해에는 AP 통신이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표기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뒤 취재 현장에서 배제돼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백악관출입기자협회는 이번 조치를 수정헌법 1조 위반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재키 하인리히 협회장은 보도 내용을 이유로 특정 매체를 배제하는 기준이 앞으로 어느 언론사에든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언론의 정부 감시 기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법정에서 가려질 쟁점
CNN은 이번 조치를 "불법"이라 규정하고 보도권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MS NOW도 수정헌법 1조에 근거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언론계와 야권은 법원이 과거 백악관의 자의적 출입 제한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근거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이 사건이 연방대법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행정부는 특정 매체의 보도 관행이 문제였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보도 내용과 직접 연결된 조치라 법적 방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쟁점으로 번질지도 주목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