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을 외치며 시작한 첫걸음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취임 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지난 17일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쥔 김 대표는 18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거제 수해 현장과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식을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민생과 추모, 당정 소통을 동시에 챙기며 대한민국 황금시대의 기관차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당연히 가장 눈에 띄는 건 당정 관계에 대한 새로운 톤입니다. 김 대표는 벽 없는 원팀 소통을 강조하며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을 예고했습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모두 통합을 주문한 상황에서 나온 메시지인 만큼, 향후 당정청 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실제로 오는 23일에는 김 대표 취임 후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리며, 부동산 세제 개편과 주택 공급 대책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당내 화합이 최대 시험대
사실 김 대표 앞에는 민생 못지않게 당내 통합이라는 큰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명계와 친정청래계 간의 갈등이 심화됐고, 투표 결과도 54.08% 대 45.92%로 초박빙이었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승복 의사를 밝히며 탈당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감정의 골이 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의 후속 당직 인선이 통합의 진면목을 보여줄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 지도부에는 친정청래계 최고위원 3명과 친명계 2명이 들어와 있는데요. 만약 핵심 당직 인선에서 특정 계파에 치우치는 모습을 보인다면, 갈등은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도 깨끗한 승복이 더 큰 민주주의라며 탕평 인사와 화합의 리더십을 주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19일 청와대 만찬을 통해 당권 주자들을 초대해 통합을 당부할 계획입니다.
민생과 지지율, 넘어야 할 산
반대로 외부의 시선은 지지율과 민생 성과에 쏠려 있습니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이른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2030 세대의 냉담한 민심을 돌리는 게 시급한 상황인데요.
물론 김 대표는 당정 협력을 통해 부동산, 물가, 청년 주거 문제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민생 정책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책임론은 당 지도부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2028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갈등까지 계파 문제와 맞물릴 경우, 김민석 체제의 안정성은 더욱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당장 19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봉하마을, 평산마을 방문 일정을 시작으로, 지역 민원 해결과 당내 결집을 동시에 이끌어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