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와 경계가 공존하는 거리
올해 핼러윈은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와 겹칩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를 핼러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인파 관리에 들어갔는데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는 김경대 용산구청장과 고범석 서울경찰청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합동 안전 점검을 벌였습니다. 참석자들은 먼저 추모 공간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고, 이어 보행 동선과 인파 밀집 우려 구간을 살폈습니다. 사고 예방과 추모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3,271명과 4,594명, 숫자로 본 대응
서울시는 10개 자치구 14개 지역에 공공·민간 안전관리 인력 3,271명을 투입합니다. AI 인파 감지 CCTV 361대와 실시간 도시데이터, 드론으로 혼잡 상황을 감시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지하철역 출입구 통제와 열차 무정차, 긴급 재난문자 발송까지 단계별로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태원·홍대·성수·명동·익선동 등 5개 중점 지역에 4,594명을 배치합니다. 기동대 30기, 광역예방순찰대 120팀, 특공대 120명, 형사 99명, 교통경찰 765명이 포함됩니다. 인파 흐름 관리와 범죄 예방을 동시에 맡는 셈입니다.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이태원로와 잔다리로 등 5개 도로에서 차량을 3단계로 통제합니다.
남은 과제는 현장의 세밀함
경찰은 11개 경찰서에 경계강화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흉기 난동에 대비해 특공대와 형사를 전진 배치했습니다. 관악경찰서도 신림역과 샤로수길 일대에 평소보다 1.5배 많은 경찰력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다만 코스프레용 총과 칼, 경찰복 착용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는 안전을 위한 조치이지만 시민의 표현과 어떻게 균형을 맞출지도 함께 고려할 부분입니다. 안전과 일상의 자유 사이에서 현장의 세밀한 판단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24일 서울광장 추모대회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축제와 추모가 겹치는 열흘 동안 현장의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