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돌풍, 전북 지형이 흔들린다
6·3 지방선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전북 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전북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급부상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직접 전북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을 결집시키려 합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한다면 민주당 후보인 이원택을 뽑아달라"며 당정청 원팀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고, 민주당은 이를 허위 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당내 갈등, 유세장에서 폭발하다
전주의 유세 현장에서는 당내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지난 25일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민주당 유세 중 10여 명의 시위대가 "정청래 아웃"을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공천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정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고, 경찰이 시위 참가자 2명을 입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원택 후보는 이 상황을 "백색테러"라고 규정하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문제였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충돌은 민주당이 전북에서 제대로 된 단일대오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집토끼' 단속에 사활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도 전통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대구를 방문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공포 정치가 펼쳐진다"며 위기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정원오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재개발·주택 정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충남 지역도 주요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양상입니다.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이 짧은 만큼, 각 당은 전통 지지층을 확실히 다지는 동시에 무소속 돌풍을 어떻게 잠재울지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