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기사의 몸싸움, 비극으로 끝난 추락
파키스탄에서 대형 버스 추락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3일 새벽 다나 사르 고속도로를 달리던 시외버스가 25m 아래 협곡으로 추락해 40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습니다. 사고 직전 버스 안에서는 운전기사와 승객 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고장 난 다른 버스의 승객들을 추가로 태우려 하자 기존 승객들이 강하게 반발했죠. 이 과정에서 한 승객이 운전기사의 목을 잡는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그 직후 버스가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부상자들은 증언했습니다.
과적과 험준한 지형, 커진 인명 피해
사고 버스는 발루치스탄주 퀘타에서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페샤와르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정원을 훌쩍 초과해 총 48명이 탑승한 심각한 과적 상태였습니다. 발루치스탄주 정부 대변인 역시 버스가 과적 상태였음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사고 현장이 가파른 산비탈이어서 구조 작업은 더욱 어려웠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준군사조직의 지원 속에 직접 산비탈을 내려가 절단기와 기계를 동원해야 했습니다. 과적 상태로 주행하던 버스가 운전자의 통제력 상실과 맞물리며 피해가 더욱 커진 셈입니다.
반복되는 대형 사고, 고질적 교통 문제
현지 경찰은 생존자 진술의 사실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과속이나 브레이크 결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에서는 열악한 도로 환경과 느슨한 교통 법규 단속으로 인해 산악 지역 대형 사고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5월에도 산악 지역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추락해 최소 28명이 사망하는 등 과적과 무리한 운행이 치명적인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과제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