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MVP의 탄생
고양 소노의 이정현 선수가 2025-2026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습니다. 117표 중 106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율로 수상한 이정현은 팀이 정규리그 5위에 머물렀음에도 개인의 빼어난 활약을 인정받았는데요,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순위 팀에서 나온 MVP라는 기록적 의미까지 더했습니다. 그는 평균 18.6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팀을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동안 우승팀 선수가 MVP를 독점하는 경향이 강했던 프로농구에서, 이번 수상은 팀 성적보다 선수의 순수한 기량과 공헌도에 무게를 둔 평가 기준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힙니다.
다양한 주인공이 돋보인 시상식
MVP 트로피가 정규리그 우승팀인 창원 LG의 독식에서 벗어난 것은 이번 시상식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LG에서는 아셈 마레이가 외국인 선수 MVP와 최우수수비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팀의 정상 등극을 견인한 공을 인정받았죠. 조상현 LG 감독은 "부족한 지도자"라며 겸손을 떨었지만, 팀을 1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이끈 탁월한 지도력으로 감독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소노의 필리핀 출신 아시아쿼터 선수 케빈 켐바오가 신인상을 수상하며, 한 팀에서 MVP와 신인왕이 동시에 배출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팀과 포지션에서 수상자가 나옴으로써 리그 전체의 경쟁력과 깊이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를 향한 예고편
시상식의 영광 뒤로는 이미 치열한 플레이오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특히 이정현의 소노는 4위 SK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는데요, 최근 SK가 최종전에서 소노보다 상대적으로 상대하기 쉬운 상대를 만나기 위해 고의로 패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감정적인 대립 구도가 더해졌습니다. 이정현은 "SK가 우리를 골라잡은 느낌"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선수단 전체에 큰 자극제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는 DB 대 KCC의 승자와 LG, 정관장 등 강팀들이 버티는 가운데, 이번 시상식의 주인공들이 PO에서도 그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기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