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공장 방류수서 FAO 기준 초과 염소·황산이온 검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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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6일 오전 12:38

발행: 2026년 10월 6일 오전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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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인근 죽당천에서 FAO 관개용수 기준을 초과한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수질기준은 충족했지만 농업용수 관리 기준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경기도는 정부에 별도 배출기준 마련을 요청하고 기업에는 재이용률 제고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기준 넘어선 죽당천

경기도가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인근 죽당천 수질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방류구 하류 0.4km 지점에서 염소이온 731mg/L, 황산이온 1561mg/L가 검출됐는데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관개용수 권고 기준인 염소 355mg/L, 황산 960mg/L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1.9km 지점에서도 염소 639mg/L, 황산 1338mg/L, 7.4km 지점에서도 염소 513mg/L, 황산 1060mg/L가 나왔습니다. 하류로 멀어져도 기준을 밑돌지 않은 겁니다. 비방류 영향이 적은 복하천의 평균 농도가 염소 71mg/L, 황산 32mg/L였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국내 기준은 통과, 그러나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나머지 9개 항목이 모두 국내 하천 수질기준 이내라고 밝혔습니다. 수질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은 아닌 셈입니다. 다만 염소와 황산이온은 농도가 높아지면 토양에 염류가 쌓이고 작물 생육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문제는 현재 하천과 호수에 적용할 농업용수 기준이 따로 없고, 방류수 관리 항목에도 이 두 물질이 빠져 있다는 점입니다.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셈입니다.

정부에 기준 마련 요청

경기도는 염소와 황산이온에 대한 사업장 허가 배출기준 마련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지난 8월 기후에너지환경부에 통합사업장 관리기준 강화와 두 물질의 관리 항목 포함을 공식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문희천 연구원장은 내년 2월부터 고삼저수지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실효적인 방류수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요. 추미애 경기지사는 대만 TSMC처럼 공정수 재이용률을 높이고 폐수 감축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기업의 대응과 제도 정비가 맞물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