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심화…이란 UAE 원유항 공격에 바레인 미사일 발사

연경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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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4일 오후 8:19

발행: 2026년 3월 14일 오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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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이란이 UAE의 주요 원유 수출항인 푸자이라 항구를 드론으로 공격했고, 이에 맞서 바레인이 이란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는 걸프 국가의 이란 직접 공격 첫 사례로, 지역 갈등이 확전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경로가 타격받으면서 국제 유가 불안과 공급망 차질에 대한 걱정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걸프 협력 회의(GCC) 국가들 간의 군사적 긴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원유 수출항을 드론으로 공격한 데 이어, 바레인에서 이란 방향으로 미사일이 발사되는 등 충돌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지역 국가들로까지 비화하며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이 노린 에너지 대동맥

이란이 공격한 대상은 UAE 동부 해안에 있는 푸자이라 항구의 석유 저장고입니다. 현지 당국은 드론 파편으로 인한 화재를 진압했고, 다행히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공격은 단순한 군사적 도발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푸자이라 항구는 하루 최대 180만 배럴의 원유를 아시아와 유럽으로 수출하는 중요한 허브인데요,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대체 경로로 각광받아 왔습니다. 이번 공격은 단순한 군사적 도발을 넘어 세계 에너지 공급의 취약점을 노린 전략적 타격으로 해석됩니다.

공격 배경에는 미국의 군사 행동이 있습니다. 전날 미군이 이란 영토인 하르그섬의 군사 시설을 폭격했고,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 석유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직후였습니다. 푸자이라 항구의 석유 선적 가동이 일부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과 원유 공급망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즉각 제기됐습니다.

걸프국의 첫 반격, 바레인

이란의 공격에 이어 또 다른 충격이 찾아왔습니다. 바레인에서 이란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을 분석해 바레인 북부에서 미사일 2발이 발사된 것을 확인했는데요, 이는 걸프 국가가 이란을 향해 직접 공격을 가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됩니다. 특히 한 발은 미군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하이마스)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바레인이 이런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복잡한 지역 내 정치적·종교적 갈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레인 왕실은 수니파이며, 시아파 중심의 이란에 대해 오랜 기반 비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또한 이스라엘과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한 걸프 국가 중 하나로, 미국-이스라엘 진영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죠. 바레인의 이번 조치는 걸프 국가들이 이란과의 대결에서 소극적 입장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란은 이미 전쟁 발발 이후 바레인을 향해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한 상태이고, 이번 걸프 국가들의 공격 참여로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전 우려와 국제적 파장

현재의 긴장 고조는 근본적으로 미국, 이란, 이스라엘 사이의 대리전 구도에서 비롯됐습니다. 하지만 UAE의 주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과 바레인의 직접적인 미사일 발사는 기존의 구도를 넘어선 위험한 확전 신호로 읽힙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걸프 국가들은 자국 영토가 미국의 이란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꺼려왔지만, 바레인의 사례는 그런 원칙이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가장 즉각적인 영향은 에너지 시장에 나타날 전망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세계 석유 공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이 지역의 불안정은 국제 유가를 출렁이게 만들죠. 푸자이라 항구 같은 대체 경로마저 위협받는다면 공급망 불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군사적 충돀이 지속될 경우, 중동 지역의 안정은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은 매우 어둡습니다. 양측 모두 보복과 추가 공격을 경고하고 있고, 외교적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국제 사회, 특히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은 자국 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개입 압력을 높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군사적 충돐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중동의 불안정성이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들면서 세계는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