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상자산 4조원 해킹...캄보디아 금융플랫폼 통해 세탁

노뉴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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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3일 오전 1:50

발행: 2025년 10월 22일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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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을 통해 약 4조원을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캄보디아 금융플랫폼 '후이원 페이'를 통해 자금 세탁이 이루어졌으며, 해외에 파견된 IT 인력들을 통한 외화 조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사이버 불법 활동에 대한 제재 강화와 국제공조를 촉구하고 있다.

정교해지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북한이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약 4조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2023년 한 해 동안 11억 9천만 달러, 올해 1~9월에는 16억 5천만 달러를 해킹을 통해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탈취액은 북한 전체 외화 수익의 3분의 1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입니다.

북한의 사이버 조직은 투자자, 사업가, 채용 담당자 등으로 위장해 가상자산 거래소와 접촉하고, 악성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찰총국 산하 110호 연구소, 63 연구소 등 다양한 해킹 조직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은 러시아 랜섬웨어 조직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금융플랫폼의 자금 세탁 역할

탈취한 막대한 자금은 캄보디아의 금융 플랫폼 '후이원 페이'를 통해 세탁되고 있습니다. 후이원 그룹은 최근 한국인 납치 사건의 배후로도 거론되는 기업으로, 이미 미국으로부터 '주요 자금 세탁 우려 금융기관'으로 지정받은 상태입니다.

2022년 3월 발생한 베트남 게임 업체의 8천5백억원 상당 가상자산 해킹 사건에서도 후이원 페이가 세탁 통로로 활용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북한 정찰총국 관계자들은 2022년부터 후이원 페이 직원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를 통해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세탁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후이원 페이의 면허를 박탈했지만, 여전히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MSMT 참여국들은 캄보디아 정부에 후이원 페이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제기했습니다.

해외 IT 인력의 외화 벌이 구조

북한은 해외에 파견된 IT 인력들을 통해서도 상당한 외화를 조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러시아 등 최소 8개국에 약 1,000~2,000명의 북한 IT 노동자들이 체류 중이며, 이들이 벌어들인 소득의 절반 가량이 북한으로 송금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5,000억 원에서 1조 1,000억 원 수준의 수입을 창출했습니다.

이들 IT 인력들은 원자력공업성, 군수공업부 등 유엔 제재 대상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자 북한은 유럽의 중소 IT 기업을 대상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가상 인물을 스파이로 활용하거나, 악성코드를 유포해 방산, 건설 정보, 대북 관계자 정보 등을 탈취하는 등 수법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응과 향후 전망

MSMT는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와해된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을 대체하기 위해 작년 10월 한국 정부 주도로 출범한 국제 감시체제입니다. 미국, 일본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이 기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 물품을 가상자산으로 구매하는 등 제재 회피 수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아랍에미리트, 일본, 인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거래소를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거래소에서 훔친 자금이 후이원 그룹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세탁된 사례가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이러한 불법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와 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SMT는 안보리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며, 전문가 패널 복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규모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이에 대한 국제적 공조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