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지키는 불꽃 감시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전국 소방서가 전통 사찰 화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산불 위험, 그리고 목조 건축물의 특성 때문에 화재 예방이 특히 중요한 시기인데요. 군포 수리사, 예산 수덕사, 안성 칠장사, 하동 한산사 등 전국 주요 사찰에서 소방 점검과 합동 훈련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찰 내부 소방 시설과 전기 배선 상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찰 관계자와 함께 화재 취약 요소를 제거하고, 초기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특히 산림과 인접한 사찰은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촛불과 연등, 안전하게
이번 점검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연등과 촛불 관리입니다. 봉축 행사가 열리면 화기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는데, 소방서는 사찰 관계자에게 소화기 사용법과 대피 요령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소방서는 원효사에 소화기 6개를 직접 전달하며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전통 사찰 대부분이 목조 건축물이라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방당국은 촛불과 전열 기구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전기 배선 상태를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군포소방서는 수리사에서 전기·가스 사용 실태와 함께 피난 동선까지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사찰 관계자들도 자율적으로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문화유산 보호와 시민 안전
부처님 오신 날은 많은 불자가 사찰을 찾는 만큼, 방문객 안전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소방서는 특별 경계 근무 기간을 설정해 초기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방서장들은 “문화유산 보호와 시민 안전을 위해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일부 소방서는 합동 훈련을 통해 산불이 사찰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예산소방서는 수덕사에서 방화선 점검과 화재 취약 요인 제거 활동을 실전처럼 진행했는데요. 소방당국은 시민들에게도 입산 시 화기 소지 금지와 담배꽁초 무단 투기 금지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교육을 통해 안전한 봉축 행사를 돕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