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재 '가자 평화 선언'…휴전 뒤편의 혼란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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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4일 오후 8:18

발행: 2025년 10월 13일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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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휴전 합의로 738일간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 2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천 명이 교환되며 감격적인 재회가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평화 선언'으로 중동 평화를 선언했으나, 하마스는 '배신자' 숙청과 통제권 강화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무장해제, 철군 등 2단계 협상 난항이 예상되며, 인질들의 장기 재활과 가자 재건도 큰 과제입니다.

휴전 속 인질·수감자 교환…감격과 논란 교차

738일간의 납치를 견뎌낸 이스라엘 인질 20명이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의 귀환은 깊은 감동을 선사했지만, 동시에 억류 생활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특히 노아 아르가마니와 연인 아비나탄 오르, 어머니와 재회한 마탄 장가우커 등의 이야기는 전 세계인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인질들은 외부와의 완전한 단절 속에서 극심한 영양실조와 고립감, 고문에 시달렸다고 증언했습니다. 일부는 뼈만 남을 정도로 체중이 감소했고, 곰팡이 핀 빵으로 연명하는가 하면, 사슬에 묶여 지내며 시공간 감각을 잃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귀환은 전쟁으로 인한 비극적인 현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의 대가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250명을 포함해 약 2천 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했습니다. 석방된 수감자들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도착하자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뜨거운 환호와 함께 가족들과의 감격적인 재회를 나누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전쟁의 고통이 끝나는 듯한 순간을 맞았지만, 동시에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행보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휴전 발효 후 하마스의 행보: 통제권 강화와 '배신자' 숙청

휴전이 발효된 이후,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가자지구 내 지역의 통제권을 재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는 자신들과 연계된 범죄 조직 구성원들을 처형하고, 이스라엘에 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로 '협력자' 또는 '배신자'로 지목된 주민들에 대한 대대적인 색출 및 처형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최소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에는 하마스 대원 6명도 포함되었습니다. 하마스는 이러한 조치가 가자지구 내 공공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하마스는 억류했던 이스라엘 인질을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도하는 과정에서도 전투원 수십 명을 도열시키고 정예 부대의 존재를 과시하는 등 무력을 은연중에 드러냈습니다. 또한, 경쟁 세력과의 유혈 충돌도 불사하며 가자 남부의 유력 가문인 두그무시 가문과의 교전으로 양측에서 최소 27명이 사망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는 전쟁으로 약화된 세력을 만회하고 가자지구 내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하마스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와 '가자 평화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가자 평화 선언'에 서명하며 중동 지역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이번 합의가 3천 년에 걸쳐 이룬 것이라며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고, 테러를 거부하고 강하고 번영하는 중동을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튀르키예, 카타르 등 중동 및 유럽 국가 정상들이 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치안을 담당하도록 "일정 기간 허가했다"고 언급하며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하마스 무장 해제 구상과는 다른 유연한 접근으로, 향후 평화 과정에 복잡성을 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협상을 위해선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의 참여가 필수적이었으나, 이들은 이번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2단계 합의 난항…무장해제·철군·정치 체제 숙제

1단계 휴전 합의를 통해 인질과 수감자 교환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가자지구의 완전한 종전을 위한 2단계 협상은 여러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쟁점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입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된 후에만 무기를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스라엘과의 협상에서 큰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이스라엘 역시 가자지구에서 언제, 어떻게 병력을 철수할지에 대한 명확한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휴전이 불안정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또한, 가자지구의 안정을 책임질 국제안정화군(ISF)의 구체적인 구성과 파병 국가 확보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서방 국가들은 점령군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로 파병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및 건설을 위한 '두 국가 해법'의 모호성, 그리고 세계은행 추산 53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가자지구 재건 비용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지속적인 재활 필요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들 중 일부는 2년 넘는 억류 생활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은 완전한 회복을 위해 길고 복잡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인질은 실명 위기에 처했으며, 곰팡이 핀 빵으로 연명하거나 사슬에 묶여 지내는 등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았음을 증언했습니다. 이스라엘 의료기관들은 귀환 인질들을 위한 전폭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지만, 이들이 겪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가자지구의 재건과 안정화 또한 녹록지 않은 과제입니다. 막대한 재건 비용, 정치 체제 구축의 불확실성, 그리고 하마스의 지속적인 영향력 행사 가능성 등은 장기적인 평화 정착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질과 수감자의 교환이라는 1단계 합의는 중요한 진전이지만, 가자지구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