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보다 오래된 생명체
기네스 세계 기록이 새로운 아이콘을 선정했는데요. 주인공은 세이셸 자이언트 거북 조나단입니다. 최소 194세의 나이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 산 육상동물로 공식 인정받은 조나단은, 최근 기네스 세계 기록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조나단의 나이는 역사적으로 환산해 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1889년에 완공된 에펠탑이 세워지기 전부터 살아있었고,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전화기를 발명한 1876년보다도 훨씬 이전부터 이 땅을 누볐습니다. 1832년경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인류가 최초의 사진을 찍기 시작하던 시대부터 현재까지 두 세기가 넘는 세월을 목격한 산증인이나 다름없죠. 19세기와 20세기를 모두 거치며 수많은 역사적 순간을 직접 지켜본 것입니다.
한때 사망 루머가 돌기도 했던 주인공
세계적인 스타가 되면서 조나단을 둘러싼 관심도 날로 커졌습니다. 과거 만우절에는 온라인상에서 조나단이 사망했다는 루머가 유포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기네스 세계 기록 측이 공식 채널을 통해 조나단이 여전히 건강하게 생존해 있다고 직접 밝히면서 논란은 일거에 잠잠해졌습니다.
현재 조나단은 남대서양의 세인트헬레나섬에서 전문적인 관리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조나단은 최신식 보호 시설과 세심한 보살핌 속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이셸 자이언트 거북의 평균 수명이 150살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조나단은 이미 종의 한계를 훌씬 넘어선 존재라고 할 수 있겠죠. 1882년 이 섬으로 옮겨질 때 이미 성체였다는 사실은 그의 나이를 짐작하게 하는 또 다른 근거입니다.
과학이 주목하는 장수의 비밀
조나단은 단순히 오래 산 동물을 넘어 생명 과학적 연구 대상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연구진이 조나단의 DNA 분석을 진행했는데요. 이러한 연구를 통해 장수 거북이의 유전적 특성을 파악하려는 시도가 이어졌고, 이는 노화와 관련된 생명 과학 데이터를 쌓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물론 조나단의 정확한 출생 연도는 기록이 명확하지 않아 추정치일 뿐입니다. 하지만 한 번도 건강을 크게 해친 적이 없다는 점, 그리고 꾸준한 관리 속에서 안정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과학자들을 흥분시키고 있습니다. 194년이라는 시간을 견뎌낸 생명체의 비밀이 앞으로 인간의 장수 연구에 어떤 영감을 줄지 지켜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