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첫 총선, 첫날 투표율 29.43%
러시아의 제9대 국가두마(하원) 선거가 9월 17일 시작됐습니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시 총선인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첫날 투표율은 29.43%를 기록했습니다. 엘라 팜필로바 위원장은 일부 도발 시도에도 투표가 정상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투표는 33개 지역에서 진행 중이며, 200만 명 이상이 이미 투표를 마쳤습니다. 38만 명이 넘는 참관인이 참여했고, 133개국과 13개 국제기구에서 1,000명 이상의 외국인 참관인이 파견됐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통합 러시아당을 비롯해 러시아 공산당, 자유민주당 등 여러 정당이 참여했습니다. 2,200건 이상의 선거가 함께 치러지며 약 2만 7천 명의 국회의원과 행정부 수장이 선출됩니다.
병합 지역 포함에 국제사회 반발
이번 선거는 러시아가 불법 병합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과 크름반도에서도 실시됐습니다.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주민이 처음으로 국가두마 의원 선거에 참여한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전쟁에 대한 국민적 지지로 평가했지만, EU와 우크라이나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152개국에 333개 투표소가 설치됐습니다.
전쟁 속 우크라이나의 대응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지토미르에서 2명, 하르키우 기차역에서 1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내 14개 지역과 흑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무인기 629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루마니아, 폴란드 등이 참여하는 '카르파티아 8개국' 정상회의를 열어 안보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EU로부터 33억 유로의 방어 자금을 확보해 미사일과 무인기 확보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선거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