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미군 무기 재고 '뚝'…아시아·유럽 억지력 흔들리나

Y뉴서K
9개의 관련 기사

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5일 오후 6:19

발행: 2026년 4월 25일 오후 6:19

요약 생성중...

이란 전쟁으로 미군의 JASSM-ER, 토마호크 등 첨단 무기 재고가 급감했으며, 아시아·유럽에 배치된 전력이 중동으로 이동하며 지역적 억지력이 약화될 우려가 제기됐다. 백악관은 군사력이 충분하다고 반박하지만, 전문가들은 재고 복구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며 안보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도입: 이란 전쟁이 미군 무기 재고에 미친 충격

이란과의 전쟁이 미군의 첨단 무기 재고를 순식간에 줄여버렸습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개전 이후 미군은 장거리 스텔스 순항미사일(JASSM-ER) 약 1,100발을 비롯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000발 이상,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1,200발 이상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연간 구매량이나 생산량을 훨씬 웃도는 수준인데요. 특히 중국 대비용으로 개발된 JASSM-ER의 경우, 기존 재고의 절반 가까이가 소모되어 현재 약 1,500발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전쟁 비용 또한 하루 평균 10억 달러(약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등 천문학적이어서, 미국 국방부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으로 번진 안보 공백

문제는 이 무기들이 단순히 소모된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미 국방부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 배치해 두었던 전략 물자를 중동으로 긴급히 이동시켰습니다. 남중국해에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전단이 중동으로 향했고, 태평양 지역의 해병대원 약 4,400명도 재배치되었죠. 더 직접적인 사례로는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THAAD) 요격 미사일이 중동으로 차출된 것입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사드 체계는 남아있지만 미사일은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지역별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읽힙니다. 이런 전력의 대규모 이동은 결과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에서 러시아나 중국 같은 잠재적 적대국을 견제할 미국의 준비 태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고 복구, 어려운 선택과 전망

백악관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NYT 보도의 전제가 거짓이라며 미국 군사력은 충분하다고 주장했죠. 하지만 전문가들과 의회의 평가는 냉철합니다. 상원 군사위원회의 잭 리드 민주당 간사는 현재의 생산 속도로는 소진된 탄약을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언 퇴역 대령도 일부 핵심 탄약은 전쟁 전부터 부족했으며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고 말합니다. 결국 미국은 탄약 재고를 채우는 것과 전 세계에 걸친 군사력 균형을 유지하는 사이에서 힘겨운 선택을 해야 할 처지입니다. 특히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나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아시아 지역의 억지력 공백이 가장 큰 우려로 떠오르고 있죠.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이 '안보 부메랑'의 영향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