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 떠내려온 실종자, 포항 해변서 발견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된 예인선의 실종자가 사고 발생 7일 만에 발견되었습니다. 지난 9일 오전 8시 48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해수욕장 해변에서 50대 한국인 선원이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요. 발견 지점은 사고 해역에서 무려 100km가 넘게 떨어진 곳입니다. 주변을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이 시신을 최초로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해경은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되어 초기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동해해경청 과학수사계에서 디지털 포렌식과 지문 대조를 실시한 결과, 해당 시신이 티엔에스캐처호의 2등 기관사임을 확인했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100km 이상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데, 강한 해류에 휩쓸려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관 고장 컨테이너선 예인하다 전복
지난 9월 2일 오후 1시 29분경, 부산 오륙도 동쪽 약 9km 해상에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286t)가 전복되었습니다. 당시 이 배는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6만 6천여 톤급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는 작업을 수행 중이었습니다. 예인줄의 영향으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배가 뒤집혔고, 약 2시간 만에 수심 87m 해저로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사고 당시 배에는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총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만 구조되었고, 한국인 선원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어 숨졌습니다. 나머지 6명은 실종되면서 해경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여왔지만, 악천우 속에서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또한 컨테이너선에 설치된 CCTV 분석 결과 실종자 가운데 2명은 전복 직후 바다로 빠진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남은 5명 수색, 동해안 넓어져
이번에 2등 기관사가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총 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5명으로 줄었습니다. 남은 실종자는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입니다. 해경은 발견된 시신이 해류를 따라 동해안 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수색 구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기존 부산 해역을 넘어 강원 및 경북 지역까지 수색 범위가 넓어졌는데요. 하지만 현재 사고 해역의 풍랑과 강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수색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은 함정 6척과 군 열상감시장비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기상 상황이 안정되기를 기다리며 애타는 마음으로 소식을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