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를 넘어, 12만 전자 눈앞
삼성전자 주가가 12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2월 26일 종가 기준 11만7000원에 마감하며 전일 대비 5.31% 상승했고, 이는 액면분할 이전 585만원에 해당하는 사상 최고가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560억원, 337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이 같은 강세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호조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주가 상승을 이끈 세 가지 바람
첫째, 반도체 업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4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30~40% 상승했고, 서버용 D램은 최대 60%나 올랐습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반등하며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이 예상됩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32%, 영업이익은 1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AI 시대를 견인할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HBM4 공급을 확대하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공급망에 본격 진입할 전망입니다. KB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의 HBM 출하량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12억Gb에 달하고 시장 점유율이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차세대 AI 메모리 '소캠2'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내년 반도체 부문 실적이 94조6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로 HBM 공급이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증권사의 호평과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 영업이익을 133조400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도 최대 17만50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국내 증권사들도 KB증권(16만원), 하나증권(15만5000원) 등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는 투자 심리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20만전자' 가능성과 과제
이런 흐름 속에서 일각에서는 '20만전자'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전망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5배 수준으로, SK하이닉스(4.14배)나 마이크론(5.3배)에 비해 크게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실적 개선과 함께 밸류에이션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죠. 하나증권은 내년 영업이익이 16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HBM 수요 증가가 견인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변수, 경쟁사의 기술 추격, 반도체 사이클의 변동성 등 불확실성도 존재합니다.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 발표와 수요 전망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2만원을 넘어서고, 나아가 20만원까지 가느냐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과연 삼성전자가 '20만전자'로 불릴 날이 올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