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10월 금리 인하가 적절했다"며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었는데요. 반면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고용시장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걱정된다"며 매파적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처럼 연준 내에서도 금리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갈리고 있죠.
정치적 갈등이 금리 논의에 그림자
특히 눈에 띄는 건 연준 내 정치적 갈등이 금리 논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미란 이사는 0.5%포인트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리사 쿡 이사는 "정책이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구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쿡 이사 해임을 시도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금리 논의가 단순한 경제 정책을 넘어 정치적 색채를 띠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사이에서 줄타기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모두 인플레이션 관리와 고용 시장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데일리 총재는 "고용 시장이 약화되고 있지만 벼랑 끝에 있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는데요. 불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하면 더 큰 경제적 고통이 따른다"며 강력한 인플레이션 통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면서도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는 미묘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시장에서는 현재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65%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한 이후 다소 낮아진 수치인데요. 쿡 이사의 "관세 영향으로 내년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경고도 현실이 된다면 연준의 금리 정책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경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연준의 결정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