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위의 취임 6개월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해 62%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 조사 결과인데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부정 평가는 29%로 2%포인트 하락했고, 의견 유보는 8%였습니다. 이 수치는 역대 대통령의 취임 6개월 시점 기준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84%), 문재인 전 대통령(74%)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높은 지지율입니다. 특히 중도층의 64%가 긍정 평가를 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지지 이유를 살펴보면 ‘외교’가 32%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이어 ‘경제·민생’ 14%, ‘전반적으로 잘한다’와 ‘직무 능력·유능함’이 각 7% 순이었습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8%로 가장 컸고,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1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9%였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충청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두드러졌습니다.
당 지지도는 민주당 43%, 국민의힘 24%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3%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소폭 상승했습니다. 국민의힘은 4주째 24%를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은 2%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의 95%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2%는 부정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는 양당의 지지 기반이 대통령 평가와 강하게 연동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유권자 57% “차기 대통령감 없다”
흥미로운 점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차기 정치 지도자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호도는 뚜렷한 인물이 부재하다는 겁니다. ‘장래 정치 지도자’를 묻는 질문에 57%의 응답자가 특정 인물을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1% 이상 지지율을 얻은 인물만 19명에 달할 정도로 후보군은 넓게 퍼져 있지만,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은 없는 상황이죠.
구체적인 지지율을 보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로 가장 높았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7%로 그 뒤를 바짝 쫓았고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각각 4%에 그쳤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각 3%, 오세훈 서울시장은 2%였습니다. 이는 차기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지 않았거나, 유권자들이 기존 정치인들에게서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로 풀이됩니다.
지지율 상승과 미래 지도자 공백의 함의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외교 성과에 대한 평가와 초기 국정 운영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제와 민생 문제에 대한 우려와 도덕성 논란은 여전히 부정 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편, 차기 지도자에 대한 공백은 정치권이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거나 기존 인물들이 두터운 신뢰를 구축하는 데 실패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현 정부의 지지율이 높더라도, 그것이 자동적으로 차기 대권 주자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는 복잡한 정치 지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후 경제 상황과 국정 운영 성과가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뿐만 아니라, 차기 정치 지도자 구도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