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가 남긴 거대한 시한폭탄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919명이 사망하고 실종자는 4,793명에 달하는데요. 이 가운데 네팔에서만 사망자 903명, 실종자 4,247명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재난은 단순한 홍수를 넘어서 계곡 전체를 뒤바꾼 지형적 변화를 남겼습니다.
산사태와 빙하가 녹은 물이 쏟아지면서 바위와 흙이 계곡을 막아 자연댐 형태의 호수가 생겨났는데요. 처음엔 2개였던 이 호수는 추가 산사태로 인해 총 3개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최초 빙하 붕괴 지점 아래에 위치한 호수에는 140만 톤 이상의 물이 고여 있어 붕괴 위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흘간 폭우 예보에 2차 재난 우려
중국 기상 당국은 8월 31일부터 티베트 자치구 지룽현에 사흘간 최대 35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추가 강수량은 산사태로 막힌 호수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려 2차 홍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피해 지역을 조사한 결과 지질 재해 잠재 위험 지점 60여 곳을 발견했고, 이 가운데 8곳은 고위험 상태로 파악되었습니다.
이에 중국 당국은 현장 구조 인력을 긴급 대피시키고 드론과 정밀 관측 장비를 투입해 유량 변화를 실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호수에서는 물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지만, 140만 톤 이상의 물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아이슬란드도 지질 불안정성에 경계령
히말라야의 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슬란드에서도 유사한 지질학적 위험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총 3개의 함몰호가 확인된 데 이어, 최근 기존 함몰호 인근에서 또 다른 대규모 함몰호가 추가로 발견되었는데요. 이 지역의 함몰호들은 갑작스러운 붕괴나 범람 가능성으로 인해 마치 시한폭탄과 같은 위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바트나이외쿠틀 빙하 인근에서는 3,700m 및 4,950m에 이르는 깊은 함몰 구역이 관찰되며 지질학적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함몰호들이 한꺼번에 무너지거나 내부 물이 쏟아져 나올 경우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