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서 '막말' 쏟아내…기술 결함·외교 신경전

경경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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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5일 오후 2:32

발행: 2025년 9월 24일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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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엔을 '공허한 말뿐'이라 비난하고 기후변화 등을 '사기극'으로 규정하며 '트럼피즘'을 재확인했습니다. 연설 중 에스컬레이터, 프롬프터 등 기술적 결함이 잇따르자 '사보타주' 의혹을 제기했으나, 유엔 측은 단순 사고로 해명하며 진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연설에서 북한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유엔총회서 '공허한 말' 맹폭…기술 결함에 '사보타주' 의혹 제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년 만에 유엔총회 무대에 올라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유엔을 '공허한 말뿐인 기구'로 폄하하며, 기후변화와 이민 정책에 대해 '최악의 사기극'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연설 도중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고장, 프롬프터 오작동, 음향 문제 등 일련의 기술적 결함은 '사보타주' 의혹으로 번지며 유엔과의 신경전을 촉발했습니다.

'사고' 연발…유엔과 트럼프 측 '엇갈린 진실 공방'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회장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추고, 연설 시작과 동시에 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사건들을 '악의적인 사건'이자 '3중 사보타주'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유엔 직원들의 농담 보도를 근거로 관련자들의 체포까지 요구하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러나 유엔 측은 이러한 해프닝이 고의적인 방해가 아닌, 백악관 영상 촬영 담당자의 실수나 안전장치 작동으로 인한 우연한 사고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프롬프터 문제 역시 백악관 측의 조작 실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엇갈린 해명 속에서 진실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트럼피즘' 재확인…국제 질서 '냉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자신이 7개의 전쟁을 종식시켰다고 주장하며 유엔의 실질적인 역할 부재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한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재확인하며, 불법 이민과 재생 에너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국제 사회의 다자주의적 협력보다는 개별 국가의 이익을 강조하는 '트럼피즘'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북한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로켓맨'이라 칭하며 비난하거나 대화 의지를 보이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는 북미 관계의 새로운 국면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포기 시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맞물려 향후 외교적 움직임을 주목하게 합니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은 유엔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국제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극단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보다는 유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은근한' 반박으로 대응했으며, 이는 국제 질서 재편을 둘러싼 논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