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확산…연좌제 비난 넘어 역사적 성찰 요구

서Y한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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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5일 오전 2:03

발행: 2026년 8월 15일 오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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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 친일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안상호의 친일 행위를 공식 확인하면서도 후손에 대한 연좌제적 비난은 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에서는 친일 재산 환수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으며, 김용만 의원 등은 역사 정의 관점에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논란의 본질은 개인 비난이 아닌 식민지 기득권 세습 구조에 대한 성찰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상의 역사가 덮은 배우의 이름

배우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에서 가문의 내력을 언급했다가 역사적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이후 민족문제연구소는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공식 확인하며 파문은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하영은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출연 광고와 방송 영상이 잇따라 비공개 처리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논란은 하영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지점에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친일 행위로 형성된 재산의 환수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사안은 단순한 과거사를 넘어 구조적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안상호는 현재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이름이 없어 당장 재산 환수 대상은 아니지만,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록으로 확인된 식민지 시대 행적

민족문제연구소는 안상호가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추도회 준비위원으로 참여하고, 대정친목회 평의원 및 경성부 협의회원으로 활동한 점 등을 명백한 친일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당시 기록에서도 안상호는 일본식 생활을 받아들인 인물로 소개되었고, 조선 옷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남아 있습니다.

연구소는 안상호가 친일인명사전에 빠진 이유를 당시 자료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전에 실리지 않았다고 해서 친일 행적이 사라지는 건 아니며, 전문직이라 제외된 것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히려 지속적인 부일 행적이 확인된 전문직 인사들은 엄격한 심의를 거쳐 수록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좌제를 넘어 성찰을 요구하는 목소리

논란이 커지면서 하영을 향한 비난의 수위도 높아졌는데요. 이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와 역사 작가 박광일 등은 선대의 과오를 후손에게 묻는 연좌제적 비난은 부당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의원 역시 누군가의 후손으로 태어나는 것은 선택할 수 없으나, 이를 알게 된 이후의 행동이 중요하다며 하영에게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반면 일본 매체 JB프레스는 이번 사태를 현대판 연좌제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번 논란의 본질이 단순한 후손 비난이 아니라, 식민지배 하의 기득권이 청산 없이 세습된 구조를 돌아보는 성찰에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공적 영역에서 조상의 협력 이력에 대한 최소한의 역사적 성찰 없이 발언한 점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고 짚었습니다.

하영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역사적 과오와 마주할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이를 어떤 기준으로 바라볼지에 대한 담론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