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사과와 동시에 청문회 불출석
지난달 29일 3천4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표한 쿠팡. 한 달 만인 28일,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처음으로 사과문을 내놨습니다. “초기 대응이 미흡했고 소통이 부족했다”는 자책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약속을 담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김 의장과 김유석 부사장, 강한승 전 대표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회 6개 상임위 연석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해외 거주, 기존 일정, 사임 등을 이유로 댔지만, 국회는 “해킹 사태와 노동자 사망 사건보다 중요한 일정이 무엇이냐”며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안하무인적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여야 일제히 비난…국정조사·입국금지까지 검토
여야 모두 쿠팡 경영진의 불출석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국정조사 추진과 함께 김범석 의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입국금지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도 “쿠팡의 위기관리 부실과 국내외 이중적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양당은 청문회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를 통해 책임을 끝까지 물을 방침입니다.
청문회와 향후 전망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으로 연석 청문회는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대표가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예상됩니다. 이에 민주당은 29일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 발표 후 주가가 상승하는 등 일시적 호재를 얻었지만, 사회적 신뢰는 크게 추락했습니다. 정부와 국회의 압박이 거세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