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영상도 확인한 남부 가뭄…옥정호 저수율 19%대, 농업용수 비상

Y연Y서
20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후 9:51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후 9:51

요약 생성중...

전북 임실 옥정호가 폭염과 가뭄으로 저수율이 19.6%까지 떨어지며 호수 바닥이 드러나는 등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국 56개 지역에서 농업 가뭄이 발생하고 호남평야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정부는 특별교부세 지원과 비상대책본부 가동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향후 한 달간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전망돼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닥 드러낸 옥정호, 가뭄의 민낯

전북 임실 옥정호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평소 물에 잠겨 있던 붕어섬 주변 땅이 넓게 드러났는데요, 현장에서는 이 모습이 광어처럼 평평하다며 '광어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호수 바닥과 퇴적층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가뭄의 심각성이 눈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옥정호의 저수율은 19.6%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60%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얼마나 급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남조류까지 증식하면서 남은 물빛도 초록빛으로 변하는 등 수생태계의 건강마저 우려됩니다.

농업용수에 비상, 남부 곳곳 확산

사실 옥정호뿐만 아니라 남부 지방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58개 시군이 기상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56개 지역에서 농업 가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경남 밀양, 거제, 함안 등은 저수율이 40% 아래로 떨어져 가뭄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되었습니다.

호남평야에 연간 3억 7천만 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옥정호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논 물 마름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47.8%에 그쳤는데, 이는 평년의 70% 수준에 불과합니다. 섬진강댐은 유입량이 바닥인 상황에서도 초당 30톤 안팎의 물을 계속 방류해야 해 저수율 하락을 막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장기화 우려에 총력 대응 나서

물론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별교부세 57억 5천만 원을 지원하고 하천수 공급, 급수차 동원 등 용수 확보에 나섰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전사 차원의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해 기후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당분간 비 소식이 거의 없어 가뭄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기상청은 고기압성 순환의 영향으로 향후 한 달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가뭄이 장기화될 조짐 속에서 농업용수 확보와 더불어 온열 질환에 취약한 농촌 고령층을 돌보는 일도 간과해서는 안 될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