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서 유조선 기뢰 충돌 폭발…미군 봉쇄·이란 항로 통제 격화

M한K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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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7일 오전 12:01

발행: 2026년 7월 26일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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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서 지정 항로를 벗어난 유조선이 기뢰와 충돌해 폭발했습니다. 이란은 지정 항로 이탈에 따른 책임은 선박 측에 있다고 밝혔고, 미군은 공습을 중단한 가운데서도 상선 12척을 회항시키고 2척을 무력화하는 등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민간 선박이 끼어든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과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정 항로를 벗어난 유조선 폭발

현지시간 7월 2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한 척이 해상 기뢰와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란 타스님 통신 등에 따르면, 해당 유조선은 이란 당국이 사전에 지정한 공식 항로를 벗어나 운항하던 중 기뢰에 부딪힌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다만 사고 선박의 구체적인 정보와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자국이 지정한 항로로만 제한하겠다고 선언한 뒤 발생한 첫 번째 민간 선박 사고로, 항로를 둘러싼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지정 항로를 이탈할 경우 발생하는 모든 결과와 책임은 전적으로 선박 측에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군 봉쇄와 이란의 항로 통제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틀째 중단한 가운데서도 해상 봉쇄 조치를 전면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최근 봉쇄망을 뚫고 항해하려던 상선 12척의 항로를 변경시켰으며, 지시에 불응한 선박 2척은 무력화하고 2척에 대해 승선 검문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오만만에서는 모잠비크 국적 유조선 '라빈'호가 여러 차례 경고를 무시하다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어졌고, 코모로 국적 '차르미나르'호는 병력이 직접 승선해 검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공습을 자제하면서도 해상 봉쇄를 통해 이란의 원유 수출과 물자 반입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자국이 통제하는 해역에서 지정 항로 외 운항을 사실상 차단하려 하고 있어, 양측의 대립이 민간 상선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형국입니다.

민간 선박이 끼어든 불안정한 해상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발발 전 하루 2천만 배럴의 원유가 이동하던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입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봉쇄와 이란의 항로 제한이 겹치면서 통항량이 급감하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쟁 시작 이후 38%나 오른 갤런당 4.1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민간 유조선들은 군사력이 맞서는 좁은 해역에서 항로 변경 명령과 기뢰 위험 사이에서 불안정한 항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이란이 호위함이나 무장 드론을 투입해 봉쇄에 맞서기 시작한다면, 해상 대치는 더욱 심각한 군사 충돌로 번질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당장 인명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이번 사고조차 민간 선박을 둘러싼 위험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