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의회, 후티 공격 맞서 사우디 영토 방어 지원 승인

아서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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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7일 오전 4:22

발행: 2026년 10월 27일 오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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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하원이 후티 반군의 공격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 영토 방어를 위한 군사 지원을 승인했습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예멘 공격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고, 지원 형태와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수에즈 운하 수입과 근로자 송금 등 경제적 이해관계가 배경으로 꼽힙니다.

사우디를 돕기로 한 이집트 의회

이집트 하원이 사우디아라비아 방어를 위한 군사 지원을 승인했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결정인데요.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우디의 영토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겁니다.

표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있었습니다. 세 차례 비공개 회의를 열고 표결을 미루는 과정을 거쳤는데요. 지원의 형태와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집트는 수십만 병력과 전투기, 복합 방공체계를 갖춘 아랍권 최대 군사력 보유국인 만큼 항공과 해상, 육상 지원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수에즈 운하와 송금이 걸린 문제

이집트가 사우디를 돕는 이유는 안보 못지않게 경제에 있습니다. 후티의 공격은 홍해를 지나는 항로를 흔들어 이집트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수에즈 운하 수입을 위협합니다. 사우디에서 일하는 이집트 근로자들의 송금 역시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죠.

양국의 관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엘시시 정부는 2013년 무르시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사우디를 꾸준히 지원해 왔습니다. 지난달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집트를 찾아 안보와 경제, 군사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선을 그은 지원 범위

관건은 지원의 범위입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사우디 영토 방어를 위한 것이며 예멘에 대한 공격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확전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이집트는 사우디와 파키스탄, 튀르키예가 맺은 메카 공동방위협정의 당사국이 아닙니다.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필요한 모든 수단'으로 함께 방어한다는 이 협정에 묶여 있지 않다는 뜻인데요. 의회 승인이라는 형식을 갖춘 만큼 지원은 협정과 별개로 이뤄지는 셈입니다. 향후 실제 병력과 장비가 어느 수준까지 투입될지가 지역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