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닌그라드가 흔들리면
러시아가 나토에 비공식 서한을 보내 칼리닌그라드가 고립될 경우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나토는 이를 무책임한 핵 발언으로 규탄하며 중단을 요구했는데요.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을 맞대고 벨라루스와 인접한 러시아의 전략 거점입니다.
러시아는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를 잇는 약 100km의 수바우키 회랑을 아킬레스건으로 지목합니다. 이 회랑을 장악하면 발트 3국이 고립되고 폴란드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민간인 대피 시나리오를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훈련과 맞불
사실 이번 경고는 최근의 군사적 맞불 속에서 나왔습니다. 나토는 지난 8월 칼리닌그라드 부근에서 미군과 노르웨이군 전투기를 대거 출격시켜 공중타격 훈련을 했고, 러시아는 9월 벨라루스와 연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양측은 서로가 먼저 위협을 키웠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미루는 상황입니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패트리엇 미사일의 폴란드 생산을 제안했고, 러시아 외무부는 유럽 군수공장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대로 나토는 자체 훈련이 방어적이며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합니다.
핵 위협의 속내
나토 사무총장 마크 뤼터는 러시아의 위협 평가가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나토가 침착함을 유지하며 핵 위협 중단을 요구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고전 중이라 동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는데요. 러시아가 실제 군사행동을 준비하면 사전에 대규모 병력 증강이 나타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뤼터는 미국이 재래식 전력과 핵전력으로 유럽 방어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평화 합의 의지도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 공세를 비난하면서 관계는 더 악화됐고, 러시아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당장 충돌 가능성은 낮지만, 신경전이 길어질수록 오판 위험은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