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속 태풍 잇따라 발생...9월 가을 태풍이 진짜 고비

Y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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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5일 오후 12:49

발행: 2026년 8월 25일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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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전국에 늦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태풍은 21개나 발생해 연평균의 80%를 채웠습니다. 강력한 북태평양고기압으로 한반도 직접 상륙은 피했으나, 9월 초중반 고기압이 약해지면 고수온 해역에서 에너지를 얻은 강력한 가을 태풍이 북상할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8월 말, 전국이 늦더위에 휩싸인 가운데 올여름 태풍이 유난히 많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한반도를 직접 덮치는 태풍은 없었지만, 기상 전문가들은 9월 초중반을 기점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고기압이 풀리는 순간, 강력한 가을 태풍이 북상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밤낮없는 늦더위에 소나기까지

8월의 마지막 주, 전국적으로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은 18일부터 7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고, 밤사이 기온이 27도를 웃돌며 잠자리가 달아났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최대 60mm의 강한 소나기가 쏟아졌지만, 이 역시 무더위를 꺾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낮 동안 서울 32도, 대구와 광주·부산은 35도에 달했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당분간 이런 늦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라 에어컨 가동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많이 났지만 한반도는 피해갔다

이런 무더위 속에서 태풍 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는 벌써 21개의 태풍이 발생해 연평균 발생 수의 80%를 채웠는데요. 지난해 같은 시기 13개, 2024년과 2023년의 10개와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수치입니다. 18호 사우델부터 21호 앗사니까지 잇따라 태풍이 만들어졌지만, 한반도에 직접 상륙한 태풍은 없었습니다. 21개의 태풍이 발생했음에도 한반도를 피해간 건 강력한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입니다. 고기압이 뚜껑처럼 덮여 있어 태풍의 경로를 중국이나 일본 쪽으로 밀어냈고, 우리나라는 3년 연속 태풍 직접 상륙을 피했습니다. 다만 고기압으로 인한 열돔 현상은 폭염을 심화시키는 이중고를 만들었습니다.

9월 가을 태풍이 진짜 시험대

문제는 9월에 있습니다. 기상청은 9월 초중반 고기압이 약해지면 태풍의 북상 길이 열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서태평양 해수 온도가 30도 안팎으로 매우 높아 태풍이 에너지를 충분히 얻은 채 북상할 위험이 큽니다. 과거 루사와 매미, 힌남노 같은 강력한 가을 태풍이 모두 이런 조건에서 발생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9월 초중반 고기압이 약해지면 고수온에서 에너지를 얻은 강력한 가을 태풍이 북상할 위험이 큽니다. 8월의 태풍들은 고기압이 막아냈지만, 9월 들어 고기압이 풀리면 한반도를 향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접근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폭염 속에서도 태풍 대비는 소홀히 해선 안 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