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테이블과 전선, 동시에 치열해진 우크라이나 전쟁

Y연세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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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7일 오후 8:35

발행: 2026년 2월 17일 오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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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3차 종전 협상을 하루 앞둔 2월 17일, 러시아는 대규모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협상의 최대 난제는 러시아가 요구하는 돈바스 지역 할양 문제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 포기를 거부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신속한 협상을 압박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전쟁 장기화로 민간인 피해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협상을 앞둔 대규모 공격

러시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3차 종전 협상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2월 17일, 미사일 29기와 드론 약 400대를 동원해 오데사 등 12개 지역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측은 이 공격으로 9명이 부상당하고 주거 시설과 기반 시설이 파괴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행위가 평화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국제 사회의 규탄을 촉구했습니다. 협상 직전의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에게 압박을 가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러시아의 전략적 계산으로 읽힙니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보복 공격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유류 저장 시설 등을 공격하며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협상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양측 모두 군사적 행동을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모습입니다.

첨예하게 맞선 협상의 쟁점들

제네바에서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3차 협상의 최대 난제는 영토 문제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할양을 확고한 요구 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는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 보장이 영토 교환보다 우선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입장 차이로 인해 협상이 평행선을 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협상 테이블의 구성도 이번에는 더욱 확대됐습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을 비롯해 외무차관, 군 정보기관 총장 등 20여 명의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경제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미국과 별도로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이는 미국이 러시아에 12조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 패키지를 제안한 것과 연결됩니다. 우크라이나 측도 키릴로 부다노우 대통령 비서실장 등 기존 협상단을 유지하며 맞섭니다.

압박하는 미국과 불편한 우크라이나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미국의 입장도 복잡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상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적극적인 협상과 신속한 합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사실상의 양보를 압박하는 발언을 쏟아냈죠. 이런 미국의 태도에 대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자신들만 희생을 강요당하는 듯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제안한 15년의 안전 보장 기간이 너무 짧다며 20년에서 50년에 이르는 장기 보장을 요구하는 등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전쟁의 참혹한 이면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 국제단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만 폭발물로 인해 민간인 2,248명이 사망하고 1만 2,493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6% 급증한 수치로,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무고한 시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진격을 계속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평화를 향한 길이 험난함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