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합의 후 레바논 남부서 총격전...외교적 해결에 먹구름

K연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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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4일 오전 4:32

발행: 2026년 6월 24일 오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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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의 총격전이 이어지며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양국이 진행 중인 후속 협상과 레바논의 5차 평화 협상이 열리는 민감한 시기에 터져 나와 외교적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휴전 합의에도 멈추지 않는 총성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도장을 찍은 지 하루 만에 레바논 남부에서 다시 총성이 울렸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오전, 나바티예 알파우카에서 이스라엘군의 기관총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는데요.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무장대원에 대한 정당한 표적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지만, 헤즈볼라는 도로를 정비하고 시신을 수습하던 민간인이 공격받은 것이라며 명백한 휴전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도 나바티예 인근 알리 타헤르 능선 주변에서는 추가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불도저와 오토바이를 타고 보안 구역으로 진입한 헤즈볼라 대원 4명을 향해 발포했는데, 이들의 접근이 즉각적인 위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양측의 해석은 정반대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에 남고 있습니다.

외교 테이블과 전장의 괴리

이번 총격은 미국과 이란이 후속 협상을 진행하는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터져 나왔습니다. 양국은 최근 스위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고,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 제13조의 완전한 이행을 후속 핵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조항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과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이란산 원유 수출 허가 등 상당한 제재 완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사실 23일부터 워싱턴 D.C.에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5차 평화 협상도 시작됐습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철수와 외세의 개입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며 국가 주권 회복만이 유일한 선택지라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협상장 밖에서는 총성이 멈추지 않으니, 외교적 노력이 현장의 실탄 앞에 힘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네타냐후 정부의 불안과 새로운 국면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상당한 위기감을 낳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이스라엘을 제외한 새로운 레바논 휴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는데, 여기에는 이란이 직접 참여하고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중재 역할을 맡습니다. 기존 체제와 달리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은 임박한 위협에 대해서만 대응할 수 있도록 범위가 크게 축소되었고요.

10월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심각한 정치적 위기로 받아들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병력과 국민에 대한 위협 제거를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새로운 틀 안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자유도는 예전만 못한 상황입니다. 레바논 남부의 불안정한 휴전이 앞으로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