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 협상은 멈추고 대립은 깊어가

연IY머
11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2일 오후 7:47

발행: 2026년 8월 22일 오전 11:02

요약 생성중...

이란이 6개월간의 전쟁과 제재로 경제난이 심화되자 종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라 주장하며 더 큰 양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6월 휴전 이후 협상이 결렬된 상태이며, 미국은 24일 제3국까지 겨냥한 대규모 경제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양측의 양보 부족으로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합니다.

전쟁을 끝내야 하는 이란, 그런데 미국은 영토를 요구한다

6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과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이란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종전을 향한 길은 오히려 더 멀어지는 모습입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현재의 힘과 존엄성을 보여준 뒤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 역시 경제 성장 없이는 국가 안보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목소리와 달리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더 큰 양보를 요구하고 있어 양국 간 대립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온건파와 강경파 사이에서도 뚜렷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온건파 지도자들은 물가상승률이 350%에 달하고 군인과 경찰에게 봉급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민생이 붕괴하고 있다며 전쟁 종료를 외치고 있는 반면, 강경파는 추가 교전을 대비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새로운 조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사실 이란이 대화에 나설 명분이 생긴 건, 경제가 더는 버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란이 원하는 합의가 아닌 자신들이 원하는 합의를 하지 않으면 제재를 풀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협상 테이블은 비어 있고 제재만 남았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휴전 양해각서를 맺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후 60일간의 실무협상마저 지난달 결렬되면서 외교적 해결의 실마리는 끊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올바른 합의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협상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드러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오는 8월 24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압박하는 대규모 경제 제재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이자 고립 작전임을 밝혔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동맹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 명확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이 제재를 넘어 호르무즈 해협까지 자국 영토라 주장하는 것은, 단순한 압박을 넘어 지역 질서를 바꾸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과 18일에 이어 21일에도 해당 해역이 현재 미국 영토라고 재차 강조했는데, 이는 협상 주도권을 완전히 쥐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확전의 그림자와 내부 정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연설에서 이란 폭격을 농담조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금요일 밤 시간이 많다며 돌아가서 이란을 조금 더 폭격할까 하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이는 교착 상태를 깨기 위한 군사적 옵션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양보할 준비가 부족해 당장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으며, 오히려 확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강경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국내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는 공화당 지지를 호소하며 자신과 같은 사람을 투표해 달라고 요청했고, 민주당이 승리하면 국경 보안 약화와 세금 감면 폐지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이란 문제가 미국 내 정치적 동원수단으로 활용되는 양상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주인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당연히 이란은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지만 체면과 안보를 모두 지켜야 하고, 미국은 더 큰 양보를 끌어내고 싶지만 군사적 충돌의 리스크도 안고 있습니다. 양측의 요구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이 지역의 긴장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