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대통령의 '단합' 한마디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7월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취임 후 전직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한 첫 사례였습니다. 두 사람은 약 2시간 동안 민주 진영의 단합과 국민 통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번 회동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노·친문 지지층과 '뉴이재명'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시점에 성사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해 구조적 다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문 전 대통령은 "국민 통합의 출발점은 당내 단합"이라고 말해 메시지의 온도 차이도 눈에 띄었습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양쪽 모두 중요하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며 내부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영 논쟁 속 '보스 회동'의 의미
두 대통령은 비공개 자리에서 가짜뉴스와 멸칭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의 대표직 재임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 김민석 전 총리와, '전북 배제론'을 거론하며 민심을 잡으려는 정 전 대표 사이의 날 선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서였습니다.
김의겸 전 의원은 "보스끼리 악수했으니 악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반응했고, 윤건영 의원도 이번 회동이 갈등의 만능 해결책은 아니지만 집권 여당의 책임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유시민 작가의 비판처럼 지지층 분화와 정부 위기에 대한 경고와는 결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검찰개혁과 외연 확장의 과제
남북관계와 검찰개혁도 주요 의제였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문을 계속 두드리되 검찰개혁 과정에서 국민에게 피해가 없도록 세심하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정부 발의 없이 국회안으로 신속 처리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윤건영 의원은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를 위해 중도와 보수까지 포괄하는 연대의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재건축·증축론 같은 표현은 코어 지지층에 국한된 것으로, 전당대회 후보들이 연대의 구체적 경로와 콘텐츠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의원 징계 추진을 두고 정점식 원내대표가 제동을 거는 등 당내 갈등이 심화됐습니다. 정치권 전반에 통합 메시지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를 실제 정치적 결실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