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속 '기록 행진'…뉴욕증시, AI·기술주 힘입어 최고치 경신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이른바 '셧다운'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7% 상승한 46,519.72에, S&P 500 지수는 0.06% 오른 6,715.3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39% 상승한 22,844.05에 각각 마감하며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과거 셧다운 사례를 참고하며 이번 사태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셧다운 불확실성 속 낙관론…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
이번 셧다운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지연시키며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지만,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9월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연기되면서, 연준이 데이터 없이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보험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민간 고용 보고서인 ADP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셧다운의 경제적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과거 셧다운 사례에서도 단기적인 충격 후 증시는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셧다운 장기화 시 고용 시장 약화와 예상치 못한 경제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역시 셧다운 사태가 미국의 GDP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AI·반도체 주도…테슬라는 세제 혜택 종료 우려에 '급락'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동력은 단연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기술주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기업 가치 급등 소식과 맞물려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AMD는 3.5%, 브로드컴은 1.4%, 메타 플랫폼은 1.4% 상승하며 주요 기술주들도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양자 컴퓨터 관련주들도 긍정적인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5.1% 급락했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구매 세제 혜택 종료가 임박했다는 전망에 따른 판매 위축 우려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세제 혜택 축소 시 향후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엇갈리는 투자 심리…단기 변동성 가능성 상존
이처럼 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갔지만, 투자 심리가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나흘 연속 상승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전쟁 관련 발언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증시 과열에 대한 경계감도 상존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개별 기업의 호재가 시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셧다운의 장기화 가능성과 고용 시장 약화, 그리고 특정 종목의 급락은 향후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펀더멘털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