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묘즈에서 홍해까지…중동 '두 개의 전쟁'에 국제유가 100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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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9일 오후 7:36

발행: 2026년 9월 9일 오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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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미국-이란, 사우디-후티 반군 간 두 갈래 충돌이 격화되며 사실상 두 개의 전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복 공습과 유조선 파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100달러에 육박하며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호르묘즈에서 홍해까지 중동의 불안

호르묘즈해협과 홍해를 중심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해상과 육지를 가리지 않고 보복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사이에서도 전면전에 가까운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사실상 중동에서 두 개의 전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입니다.

유조선 파괴와 보복의 악순환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근 요르단 알아즈라크의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고, 미 해군 구축함과 무인 잠수정을 타격하거나 나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하며 즉각 보복에 나섰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더 많은 유조선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한편 홍해에서는 후티 반군이 사우디 남부 도시와 아람코 시설을 공격하자 사우디 연합군이 예멘 수도 사나에 대규모 공습으로 맞대응하며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복의 고리가 풀리지 않으면서 전면전 위기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재현되나

이처럼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가 동시에 위태로워지자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9달러를 넘어서며 100달러 선을 육박했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는데요. 특히 호르묘즈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운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브렌트유가 120달러를 넘어 최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망의 동시 차질은 세계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카타르 등 중재국이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당장 긴장을 누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전 세계 에너지 시장과 민생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