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5,500선 돌파…반도체 강세에 최고치 연일 경신

네한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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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3일 오후 12:48

발행: 2026년 2월 12일 오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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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한 뒤 5,540대까지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반도체 강세가 주동력이지만, 외국인·기관 매수와 개인 매도가 맞서고 코스닥은 하락하는 등 시장 내부엔 엇갈린 신호도 존재합니다. 미국 증시 하락 속에서도 이어진 이 상승세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상대적 호실적 기대감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록을 쓰는 한국 증시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2026년 2월 12일,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넘어섰는데요, 5,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12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이어 13일에는 장중 5,540대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이 같은 급등세의 중심에는 ‘반도체 투톱’이라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7만전자’를 넘어 ‘18만전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함께 고공 행진을 이끌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주가가 약 10% 급등하는 등 호재가 겹치며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엇갈린 투자 심리와 업종 간 균열

하지만 모든 지표가 일관된 상승만을 보인 것은 아닙니다. 코스피가 고공 행진을 하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1% 이상 하락하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업종별로도 차이가 뚜렷한데요, 반도체와 증권, 통신, 기계장비 업종은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 에너지, 바이오 업종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특히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투자자별로도 행보가 엇갈렸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시장 내부에서는 상승에 대한 확신과 함께 조심스러움도 공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 시장과의 관계, 그리고 전망

흥미로운 점은 미국 증시의 흐름과의 관계입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AI에 대한 ‘창조적 파괴’ 우려로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이 12%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국내 기업, 특히 반도체 업체들의 ‘상대적 이익 모멘텀 우위’로 분석합니다. AI 하드웨어를 직접 생산하는 반도체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AI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오히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겁니다. 유안타증권은 이런 흐름을 근거로 코스피 전망을 기존 4,2005,200 포인트에서 5,000~6,300 포인트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외부 변수는 여전히 존재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의 엇갈린 흐름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