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437억, 홈플러스 재개장 후 폭발적 반응
임시 휴업에서 벗어나 지난 13일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닷새 만에 43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영업 중단 직전 같은 기간의 150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191%나 늘어난 규모인데요. 일일 평균 방문객 수도 기존 13만 8천여 명에서 23만 9천여 명으로 74% 가까이 급증하며 매장 안은 다시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이번 성과는 한우 반값 할인과 수산물, 과일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파격적인 판촉 행사가 주효했습니다. 고물가로 장보기 부담이 커졌던 소비자들이 대량 구매에 나서면서 이른바 오픈런이 이어졌고, 수원 북수원점 등 주요 매장에서는 기다리던 고객들이 문 열자마자 입장하는 진풍경도 연출되었습니다. 이처럼 가격 경쟁력이 홈플러스의 가장 강력한 회복 동력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파격 할인과 리모델링이 불러온 회복세
홈플러스가 고객들의 발길을 돌린 데에는 단순히 값싼 상품만 내세운 것이 아니라 쇼핑 환경 자체를 손본 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일부 매장은 고객 동선을 최적화하고 신선식품 코너를 강화하는 등 리모델링을 진행했는데, 이 개선된 공간 구성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매대 진열도 임시 영업 당시 30% 수준이었던 것에서 크게 나아져 이제는 다양한 식품과 생필품을 비교적 원활히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매출 신장이 일시적인 오픈 기념 특수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장 당당치킨이나 수박 등 인기 상품은 돌아왔지만, 주류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공급망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지속적인 매출 유지를 위해서는 단기 이벤트를 넘어 원활한 상품 공급과 충성 고객 확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완전한 정상화까지 남은 과제들
홈플러스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과 매장 서비스를 강화하며 매대 진열을 조속히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오는 9월 2일에는 회생계획안을 심의하고 결의하기 위한 관계인집회가 열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기업 회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될 전망입니다. 일부 매장에 적용된 리모델링 모델도 9월 4일까지 다른 점포로 확대 적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홈플러스 살리기 부산대책위는 지난 18일 아시아드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물리적인 재개점만으로는 부족하며 고객과 매출의 실질적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또한 정부와 정치권이 건전한 인수자를 발굴하고 투기자본의 횡포로부터 노동자와 지역 경제를 보호할 수 있는 회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홈플러스의 재개장이 진정한 경영 정상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는 앞으로의 공급망 안정화와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