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스토킹·계획 범죄 의혹 속 외모 품평 논란까지

n경한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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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12일 오전 3:15

발행: 2026년 5월 11일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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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17세 여고생이 20대 남성에게 흉기로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는 범행 이틀 전 다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였으며,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기준 미달 판정을 내렸고, 신상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 외모 품평 논란이 일었습니다. 정부는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광주 도심을 뒤흔든 참극

지난 5월 5일 새벽 0시 10분,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보행로에서 17세 여고생 A양이 24세 남성 장모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함께 있던 같은 학교 남학생 B군도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장모는 범행 11시간 만에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돼 현재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데요. 경찰은 장모에게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실시했지만, 40점 만점에 25점을 넘지 않아 반사회성 인격장애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결코 우발적이지 않았다

경찰이 주목한 건 장모의 사전 행동입니다. 범행 이틀 전, 장모는 이미 흉기 2개를 구매해 범행 장소 주변에 숨겨놓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게다가 범행 직후에는 무인세탁소에서 혈흔이 묻은 옷을 세탁했고, 휴대전화도 하천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정황들은 장모가 주장하는 '자살하려다 충동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는 진술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더 충격적인 건 장모가 범행 전 다른 여성을 상대로 이미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입니다. 장모는 1년간 알고 지내던 베트남 국적 여성 A씨를 스토킹하다가 지난 3월, A씨의 집에서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한 혐의로 이미 고소를 당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장모의 흉기 구매 장면까지 확인했지만, 현장 출동이 늦어지면서 장모의 도주를 막지 못했습니다. 결국 장모는 스토킹 신고가 접수된 지 이틀 만에 새로운 범행을 저지른 셈입니다.

외모 품평과 국가적 대응

사건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장모의 얼굴 사진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그런데 일부 이용자들은 '잘생겼다', '훈남이다' 등 외모를 평가하는 댓글을 달며 범죄의 본질을 흐리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대다수 이용자는 이런 행태가 부적절하다며 비판했고, '사적 제재도 문제지만 외모 품평은 피해자에게 예의가 아니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정부 차원의 대응도 빠르게 이뤄졌습니다. 성평등가족부 원민경 장관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자 보호 체계를 점검하고 '안전은 사회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고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유가족 위로와 함께 통학로 안전진단·방범시설 보강을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장모의 신상을 5월 14일부터 30일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스토킹 범죄와 강력 범죄의 연계성, 그리고 신상 공개 이후 따라붙는 온라인 반응까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여러 숙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