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직접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예정입니다. 협상은 프랑스 파리나 키프로스에서 며칠 내로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협상에 관여하며 중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측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인 론 더머가 이끌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몇 달간 치열했던 군사적 충돌을 멈추고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교전 중단과 무장 해제가 핵심
협상의 주요 의제는 레바논 영내에서의 교전 중단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입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군사력을 제거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한 상태인데요, 반대로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은 지상전을 이스라엘군이 빠질 함정이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원칙적으로 지지하면서도, 레바논 국가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이중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 뒤엔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
이번 협상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매우 심각한 인도주의적 비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레바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충돌로 인한 사망자는 어린이 106명을 포함해 826명에 달합니다. 피난민은 81만 명 이상 발생했는데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레바논을 방문해 3억 달러가 넘는 긴급 지원을 호소한 것도 이 같은 맥락입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군사적 해결책은 없으며 오직 대화와 외교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쟁을 멈추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협상을 재촉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종전 합의라는 원대한 목표
이번 협상의 더 큰 그림은 단순한 휴전을 넘어,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76년간 지속되어 온 양국 간의 법적 전쟁 상태를 공식적으로 종식시키는 데 있습니다. 미국은 마사드 불로스 특사를 중재자로 내세워 이스라엘-레바논 종전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성공한다면 중동 지역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합의죠. 그러나 난관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선언한 대로 리타니강 이남 지역을 '완전 점령'하는 대규모 지상 작전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협상 테이블과 전쟁터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협상이 군사적 현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그리고 헤즈볼라라는 비국가 행위자를 어떻게 협상에 포함시킬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