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희대 부친상 빈소 찾아 애도…재제청 갈등은 잠시 휴전

뉴한서한
25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일 오전 11:24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후 9:06

요약 생성중...

조희대 대법원장의 부친상을 계기로 여야 지도부와 대통령실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습니다. 대법관 재제청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잠시 접어둔 채 예우를 갖추는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법사위 현안질의 일정도 취소되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입장 차이는 여전해 장례 이후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고, 9월부터 시작된 100일 정기국회에서는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될 전망입니다.

갈등 속에 잠시 멈춘 정치…여야, 조희대 부친상 빈소에 모이다

2026년 8월 30일, 조희대 대법원장의 부친이신 조부환 씨가 향년 93세로 별세하셨습니다. 경북 포항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치적 대립을 잠시 접어둔 여야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예정되었던 일정을 미루고 직접 빈소를 찾아 약 20분간 유가족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당시 김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의 현안 관련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남기지 않았고, 오히려 당내에 장례 기간 중 조 대법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거명이나 호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조문했는데요. 정 원내대표는 빈소에서 일체의 정치적 말은 없었고, 어려운 시기에 위로의 말씀만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빈소를 방문해 약 30분간 조문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대법관 재제청 문제로 팽팽히 당겨졌던 긴장감이 잠시 풀리는 듯한 분위기였죠.

재제청 공방은 멈췄지만…여전히 남아있는 불씨

사실 이번 조문 행렬의 배경에는 대법관 제청권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제청된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재제청을 대법원에 요구한 상태인데요. 이에 조 대법원장은 삼권분립과 사법부 독립을 이유로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하며 사실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당초 법사위에서는 조 대법원장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부친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정이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물론 장례식장에서는 누구 하나 정치적 현안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서영교 법사위원장과 강훈식 비서실장 모두 유가족의 슬픔을 배려해 재제청 관련 논의는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노경필 법원행정처장이 각자의 권한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근본적인 입장 차이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장례 이후 조 대법원장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그리고 여권이 어떤 후보를 재제청할지에 따라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장례 이후 주목할 국회 풍경

부친상으로 인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9월 1일부터 시작된 100일 정기국회에서는 또 다른 전장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이번 국회 초반에는 장관 6명과 대법관, 특별감찰관을 포함한 대규모 인사청문회가 예정되어 있어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최적의 인선이라며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민심에 역행하는 부적격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추석 전까지 주요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하려는 민주당의 계획과 맞서,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예고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법관 재제청 문제 역시 장례가 마무리되면 다시 국회 중심의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이 상중인 동료를 애도하는 예의를 지킨 만큼, 장례 이후에는 각자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민의를 헤아리는 대화가 이어지길 기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