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전남·광주
8월 28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남과 광주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광양에서는 최대 119.7mm의 많은 비가 기록되었고, 순천 89.5mm, 여수 85.1mm, 목포 55.4mm 등 전남 주요 도시들도 이번 폭우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시간당 강수량 역시 광주 38.9mm, 서구 풍암 34mm 등 집중호우 수준이었는데요. 이러한 강한 비로 인해 도로 침수와 맨홀 역류, 나무 쓰러짐 등 총 1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특히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는 맨홀 역류가 발생했고, 무등산 탐방로는 오후 1시 20분을 기점으로 전면 통제되었습니다. 일부 여객선 항로도 중단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광주 서부와 동부를 포함한 전남 담양, 보성, 강진, 광양 등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가을장마와 태풍의 간접 영향
이번 호우는 단순한 여름 장마가 아닙니다. 기상청은 가을장마와 제18호 태풍 '사우델'의 간접 영향이 겹쳤다고 분석했는데요. 태풍이 우리나라를 직접 통과하지는 않았지만, 남쪽 해상에서 대량의 수증기를 끌어올려 정체전선을 강화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전남 남해안에는 최대 80mm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비는 29일과 3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누적 강수량이 많아져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메마른 농경지에는 단비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은 이번 강수의 반가운 면입니다. 기상청은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저지대나 계곡 주변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열대야와 함께 찾아온 불쾌한 습기
비가 내리면서 낮 최고기온이 28도에서 30도 안팎으로 내려가 폭염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남광주 지역의 밤은 여전히 덥습니다. 8월 27일 밤사이에도 여수 거문도 28.2도, 광주 25.3도 등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는데요. 높은 습도 탓에 체감온도는 33도 이상까지 오르고 있어, 비가 오는 와중에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전남광주 전역에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기상청은 이러한 현상이 이달 3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수와 열대야가 동시에 찾아오면서 지역 주민들은 더욱 힘겨운 주말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이며, 안전사고와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