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노무현 전 대통령 곁을 지킨 운전사 최영씨 별세

뉴한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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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11일 오전 12:07

발행: 2026년 5월 11일 오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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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전사이자 수행비서로 21년간 함께한 최영씨가 10일 별세했다. 그는 1988년부터 2009년까지 노 전 대통령 곁을 지키며 검찰 출두, 평양 방문, 서거 후 영구차 운전 등 중요한 순간을 함께했다. 노 전 대통령은 운전기사 교체를 거부할 정도로 신뢰했으며, 최영씨는 가족에게도 대통령 이야기를 하지 않을 정도로 헌신적이었다.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됐다.

노무현과 함께한 21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전사이자 수행비서로 21년간 함께한 최영씨가 1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62세. 충남 금산 출생으로 한양공고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1988년 이광재 보좌관의 소개로 노 전 대통령의 운전사가 되면서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최영씨는 그날부터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까지 단 한순간도 그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헌신은 단순한 업무를 넘어섰습니다. 가족에게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했는데요. 형 최영군씨는 "그는 맡은 임무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실제로 최영씨는 운전할 때 룸미러를 뒤로 틀어 사이드미러만 보며 차를 몰았다고 합니다. 이는 대통령과 눈이 마주치는 것을 피해 편안함을 주기 위한 배려였다고 전해집니다.

믿음과 신뢰의 상징

최영씨와 노 전 대통령의 관계는 단순한 고용주와 직원을 넘어섰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경호실에서 운전기사 교체를 요구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는데요. "운전기사는 바꾸지 않는다"는 말은 두 사람의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많습니다. 검찰에 출두할 때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를 직접 운전했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방문에서도 차를 몰았습니다. 그리고 2009년 서거 후에는 영구차까지 직접 운전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부인 김정화씨는 "봉하마을로 가기 전, 대통령이 '함께 갈 거지'라고 묻자 최영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여부가 있겠습니까'라고 답했다"고 전하며 그들의 각별한 유대를 설명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충실했던 길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최영씨는 권양숙 여사의 차를 운전하며 충실히 일했습니다. 폐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도 말이죠. 그는 정직과 충성을 실천하며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받은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화씨와 두 자녀(최재식·최주연), 형 최영군, 동생 최경미 등이 있습니다.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 30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에 엄수될 예정입니다. 그의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며, 21년간의 헌신을 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