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에 코스피 요동…개인 매수세로 방어, 환율 불안

한한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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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3일 오후 8:32

발행: 2025년 10월 13일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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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 속에서 코스피가 2% 넘게 하락하며 3600선이 무너졌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도 큰 폭으로 내렸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1조 원대 순매수세가 낙폭을 제한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25원대로 급등하며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을 불렀습니다. 향후 증시는 기업 실적 발표와 미중 관계 변화에 주목할 전망입니다.

무역 갈등 재점화, 코스피 급락으로 이어지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응하여 중국산 수입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코스피는 개장 직후 2% 넘게 하락하며 3600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반도체 관련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4%대 하락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카드'와 시장의 상반된 반응

이번 사태의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에 맞서 보복 관세를 예고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강경한 발언은 즉각적으로 뉴욕 증시 전반의 기술주 급락을 야기했으며, 이는 한국 증시에도 직격탄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가 과거와 같은 전면적인 '관세 치킨게임'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 갈등 상황에서 자주 보여왔던, 강경 발언 이후 협상 여지를 남기는 '타코'(Trump Always Chickens Out) 전략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중국 측 역시 상호 존중과 평등한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히며 상황 진화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발언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도, 동시에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인 투자자, 1조 원대 순매수로 낙폭 방어 나서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저가 매수세가 지수 하락을 상당 부분 방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개인은 무려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수천억 원 규모로 순매도를 기록하며 시장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의 '동학개미' 움직임은 과거에도 시장의 하락을 완충하는 힘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1조 원이 넘는 순매수세는 시장의 급락을 막아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 급등, 외환 당국 '구두 개입'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와 달러 강세 현상이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30원을 훌쩍 넘어서며 5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손 우려를 키우며 추가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구두 개입에 나섰고, 환율은 1425원대로 다소 하락하며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높은 환율 수준이 지속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외환 당국의 시장 모니터링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실적 시즌과 기업 발표가 변수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꼽힙니다. 이번 주 ASML과 TSMC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는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와 시장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개선 여부가 중요하게 분석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실적 결과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발언, 미중 관계의 변화 등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거나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