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세포로 기능적 난자 생성 성공…난임 치료 새 가능성 열렸다

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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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일 오후 5:33

발행: 2025년 10월 1일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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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동 연구팀이 피부 세포를 이용해 수정 가능한 난자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체세포 핵치환과 유도 감수분열 기술을 결합해 정상 염색체 수의 난자를 생성했으며, 수정 후 약 9%의 배아가 배반포까지 발달했습니다. 이는 난임 여성과 동성 커플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지만, 낮은 성공률과 염색체 이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피부 세포에서 생식 능력 갖춘 난자 탄생

한·미 공동 연구팀이 인간의 피부 세포를 이용해 수정 가능한 기능적 난자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난자 노화나 질병으로 임신이 어려운 여성들뿐만 아니라, 동성 커플에게도 유전적으로 연결된 자녀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습니다.

체세포 핵치환과 '유도 감수분열' 기술의 결합

연구팀은 환자의 피부 세포에서 추출한 핵을 난자의 핵을 제거한 세포질에 이식하는 '체세포 핵치환(Somatic Cell Nuclear Transfer, SCNT)'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체세포는 46개의 염색체(23쌍)를 가지는 반면, 정상적인 난자는 23개의 염색체를 가져야 수정 시 염색체 수가 올바르게 유지됩니다. 체세포를 그대로 사용하면 수정 시 염색체 수가 69개로 늘어나 배아 발달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유도 감수분열(induced meiosis)'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은 체세포의 염색체 수를 인위적으로 절반(23개)으로 줄여, 기능적으로 정상 난자와 유사한 상태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마치 세포가 스스로 염색체 수를 조절하는 감수분열 과정을 모방한 것입니다.

배반포 단계까지 발달한 배아, 9% 성공률 기록

이렇게 생성된 난자를 실제 정자와 수정시킨 결과, 수정란의 약 9%가 임신 착상 직전 단계인 '배반포(blastocyst)'까지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피부 세포에서 유래한 난자가 수정 능력을 갖추고, 초기 생명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과학적 성과입니다. 그러나 일부 배아에서 염색체 이상이 발견되는 등 기술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연구가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난임 치료 패러다임 변화와 윤리적 과제

이번 연구 성과는 난임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난소 기능 저하, 조기 폐경, 혹은 유전 질환 위험 등으로 인해 자연 임신이 어렵거나 표준적인 난자 사용이 제한적인 경우에도, 환자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특히, 두 남성으로 이루어진 동성 커플에게도 유전적으로 연결된 자녀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사회적, 윤리적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는 아직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 단계이며, 실제 임상 적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생성된 배아의 9%만이 배반포 단계까지 발달했다는 낮은 성공률과 염색체 이상 문제는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입니다. 또한, 현재는 생명 윤리에 관한 규제로 인해 연구팀이 추가 배양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기술의 적용 범위와 방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정비 또한 필수적입니다.

넘어야 할 산…안전성과 효율성 확보가 관건

연구팀은 향후 기술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임상 적용을 통해 난임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생명 과학 기술인 만큼, 상용화를 위해서는 긴 시간의 연구와 엄격한 검증, 그리고 폭넓은 사회적 논의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